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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의 한 / 황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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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1-06-27 01:40

본문

내 책상에는 옹이가 많다
옹이가 주인인 셈이다
책상 앞에 앉을 때마다 저절로 손이 가는


나무의 치열恨 이야기
죽는恨이 있어도 천둥도 벼락도 살아가는 날이라며
낙엽이 쌓일수록 恨도 쌓여
그럼에도
아슬아슬恨 단단恨 재목이 되어


시인의 책상이 되기도恨
기도하는 묵주가 되기도恨
욕창을 막아주는 필사적 침대가 되기도恨
그 무중력 상처가 특별恨 멋이 되는
묵묵恨 무늬를 한없이 보다가
열이면 열 손가락 내 지문을 내려다보았다
못 마땅恨 뇌 병변 옹이인 줄만 알았다
무늬인 줄 몰랐다


‘그래, 더 돌다 가는 거다’ 돌고 도는 관성의 메아리


세상에는 옹이가 많다
옹이가 주인인 셈이다.


<황신애라는 시인으로 다발성경화증을 앓는다, 제 2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시부문 대상.>


감상평 : 그닥 희망적인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세상은 편협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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