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꽃/김승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엉겅퀴꽃/김승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5회 작성일 21-06-04 20:32

본문

엉겅퀴꽃 





김승희






과거는 늘 외상값을 갚으라고 말한다


외상값을 갚아야 하는데

외상값을 못 갚고 사는 사람의 괴로움도 있지 않겠나

생각 좀 해봐라


수도원에 들어가서 남은 세월 참회나 하고 살까


뭐, 참외? 너 그 나이에 참외 농사는 못 지어

힘들어서

참외 농사가 얼마나 힘든데


엉겅퀴는 가시가 자기를 찔러 더욱 풍성하게 자란다

가시가 많은 꽃이 색채가 진해진다고 하는데

가시엉겅퀴, 까시엉겅퀴, 바늘엉겅퀴 꽃은 진한 자줏빛


참외 농사를 지을까 엉겅퀴꽃밭을 만들까


외상값이 하루하루 가속도를 붙여 올라간다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빚 중의 빚은 사랑의 빚이라는데


에잇, 외상값 떼먹은 년

외상값 떼먹고 도망가고도 오늘 웃고 있는 년


속으로 할 말은 많으나

외상값은 어쩔 수가 없는 엉겅퀴,

하얗게 두른 뾰족한 가시로 자기를 찌르며

안 아픈 척 더 풍성하게 피어 올라가는 야생으로 진한

자줏빛 두상화(頭狀花)



- 시집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에서, 2021 -













* 얼마전에 나온 새 시집이다.

  시인의 시들은 대부분 끈적끈적한 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과거는 늘 외상값을 갚으라고 말한다는,

  첫 연이 시를 거의 완성해 놓고 시작한다.

  나머지는, 그러니깐 그림으로 치면 덧칠이랄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5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1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6-13
24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6-13
240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6-12
24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6-11
2407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6-11
24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6-11
24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6-10
2404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6-10
24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6-09
240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6-08
24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6-07
2400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6-07
23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6-07
23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6-07
239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6-06
2396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6-06
2395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6-06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6-04
23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6-04
23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6-03
2391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6-03
23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6-02
238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6-01
23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5-31
238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5-30
238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5-30
23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5-28
23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5-27
23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5-26
23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5-25
238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5-24
2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5-24
23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5-23
23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05-22
23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5-21
23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5-20
23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19
23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5-18
23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5-17
237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5-17
23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5-17
23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5-16
23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5-15
23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5-14
23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5-13
23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5-12
23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5-12
23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5-11
23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5-10
23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5-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