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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간 데/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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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5회 작성일 21-04-28 19:51

본문

끝 간 데 





박철 






누구나

사랑을 한다

그건 집에 문이 있는 것과 같이

사랑이라는 말에는

누구나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사랑을 한다

누구나에는 어디든이 자리하고

어디든은 언제나의 제 모습이다

제 모습에

왜냐고는 없다

누구나

사랑을 한다

그건 사랑이라는 말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일 뿐이라

너와 나의 송두리라

왜인가 묻지 말고 차라리

죽음이라 불러다오

누구나

사랑을 한다

노을도 사랑을 한다

그러나 누구나에는 그러나가 있다

내 송두리 당신 앞에 선

아이처럼

아이 앞에 선

작은 문처럼



- 시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에서, 2018 -











* 누구나 언제든 어디서든 사랑을 한다.

  이렇게도 시를 만들 수 있음을 시인은 보여준다.

  결국, 사랑은 우리의 송두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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