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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 /김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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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4회 작성일 21-02-11 17:48

본문

. 




김언희 





문장은 자석처럼 공포를 끌어당기고 공포는

쇳가루처럼 망막에 달라붙는데


나의 순교가

기교로

들통나는 이 밤, 끝끝내


기다린다 마침표는 문장의 끝에서


단두대 아래 놓인 

바구니처럼



- 시집 <보고 싶은 오빠>에서, 2016 -






* 바구니는 단두대 아래로 떨어지는 머리를 기다리고 있고

  마침표는 순교가 될는지, 혹은 기교가 될는지 모르는

  시와 인생의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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