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에서/안미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문턱에서/안미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3회 작성일 21-03-09 22:12

본문

문턱에서 





안미옥 






요가학원에 갔다가

숨 쉬는 법을 배웠다


가슴을 끝까지 열면

발밑까지 숨을 채울 수 있다

숨을 작게 작게 쉬다보면

숨이 턱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되면

그러면 그게 죽는 거고


나는 평범한 바닥을 짚고 서 있었다


몸을 열면

더 좋은 숨을 쉴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몸을 연다는 게 무엇인지 몰랐지만


공중에 떠 있는 새의 호흡이나

물속을 헤엄치는 고래의 호흡을 상상해


숨이 턱 밑으로

겨우겨우 내려가는 사람들이 걸어간다

숨을 고를 겨를도 없이

두 눈은 붉은 열매 같고


행진을 한다

다 같이 모여 있다


숨을 편하게 쉬어봐

좀더 몸을 열어봐


나는 무언가 알게 된 사람처럼

유리문을 연다



- 시집 <온>에서, 2017 -






* 생명은 간단하다.

  숨 쉬면 생명이 유지되고, 

  숨을 멈추면 생명도 멈춘다. 기본이다.

  그래서 우리는 몸을 열어 숨을 마시고 뱉는다.

  시인은 여기에다가 영혼까지 열어 시와 정신을 호흡한다.

  시의 요가학원은 따로 없다.

  오로지 읽고 쓰고 생각하고 배출하고 삼키며 터득한다.

  말은 쉽다. 그 기본을 배우고 또 익히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래도 시는 싸워볼 만한 놈인가 싶기도 하다.

  마치 무하마드 알리처럼 스탶은 가볍게, 잽은 빠르게.

  그리고 그 모든 가공할 만한 펀치는 숨, 즉 단련된 호흡에서 나온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5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3-26
23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3-25
23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3-24
230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3-23
230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3-23
23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3-22
23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3-20
23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3-19
23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3-19
23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3-15
23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3-15
23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3-13
22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3-12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3-09
229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3-08
22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3-08
229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3-07
22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3-06
2293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3-06
22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3-05
22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3-01
2290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2-26
22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2-26
22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2-24
22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2-22
2286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2-22
22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2-22
22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2-20
22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2-19
22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2-18
228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2-18
228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2-17
22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2-16
22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2-15
227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2-15
22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2-15
22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02-14
227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2-13
22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2-13
22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2-12
22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2-11
2270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2-11
22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2-10
22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2-10
226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2-10
22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2-09
226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2-09
226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2-09
226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9 02-08
22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2-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