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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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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5회 작성일 20-12-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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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김경미






우리는 매일 표절시비를 벌인다

네 하루가 왜 나와 비슷하냐

내 인생이 

네 사랑은 

그렇고 그런 얘기들


밤 전철에서 열 사람이 연이어 옆 사람

하품을 

표절한다



- 시집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에서, 1995 -





* 인생은 비슷하다. 마치 표절한 작품처럼. 

  그러나 도저히 표절할 수 없는 건 하품 뒤의 각자의 귀가,

  하품을 하기 전의 각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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