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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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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염소 / 배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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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20-12-11 19:31

본문

염소

 

배한봉

 

염소가 말뚝에 묶여

뱅뱅 돌고 있다풀도 먹지 않고 뱅뱅 돌기만 하는 염소가

 

울고 있다.

 

우는 염소를 바람이 톡톡 쳐본다우는 염소를 햇볕이 톡톡 쳐본다새까맣게 우는 염소를 내가 톡톡 다독여본다.

 

염소 주인은 외양간 서까래에 목매달고 죽은 사람.

 

조문을 하고 국밥을 말아먹고 소피를 보고,

우는 염소 앞에서 나는 돌 한 개를 주워 말뚝에 던져본다.

 

말뚝은 놀라지도 않고 아파하지도 않고 꼼짝하지도 않으면서 염소 목줄을 후려 당긴다.

 

자기 생의 말뚝을하도 화가 나서 앞도 뒤도 없이 원심력도 같이 뜯어먹어버린 염소 주인.

 

뿔로 공중을 들이박을 줄도 모르고

세상 쪽으로 힘껏터질 때까지 팽팽히목줄 당겨볼 줄도 모르던 주인처럼 뱅뱅 제자리 돌기만 하는 염소가

울고 있다환한 공중에 동글동글 새까만 울음을 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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