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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미소까지/박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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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3회 작성일 20-1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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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미소까지





박라연






누구나 

버림받은 시간의 냄새와

미쳐서 흘러가는 강물에


숨어 뒤척이다가


제 발로 걸어 나올 때가

그럴 때가 있다면


너도 좀 편할까



- 시집 <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에서, 2018 -






*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땐 그냥 넘겨버렸다.

   그런데 읽을수록 가슴에 사무쳐 들어온다.

   걸어서 온다. 

   버림받고 미쳐버린 삶에서 뒤척이다가,

   내 발로 걸어나와야 겠다.

   그럼 좀 편해지리니.

   문득, '걸어서 하늘까지'라는 옛 드라마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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