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 이화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시론 / 이화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5회 작성일 20-09-21 00:04

본문

시론 / 이화은


바람도 없는데 후두득 꽃잎이 진다

시 한 줄 지웠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꽃을 버린다

또 한 줄 지웠다.


봄은 아직 천지에 가득한데 나무는 왜 자꾸 꽃을 버리나

왜? 왜? 하면서 또 한 줄 지운다


꽃을 다 보내고 나무만 남았다

글자를 다 버리고 백지만 남았다


나무는 시를 쓰고

나는 꽃잎이나 줍는다


* 이화은 : 경북 경산 출생, 1991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이 시대의 이별법> 등 다수


< 소 감 >


시인은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려 했는가?

네러티브 전반에 흐르는 지다, 지우다, 버리다, 이미지는 리힐리즘

(허무주의)적 요소이기도 하고 노자의 無爲自然의 사상이 기도 한듯

하다


리힐리즘은 희망이 전혀 없이 모든 것이 부정 되는 허무적인데, 시의 

이미지는 그렇게 절망적이 아니고 오히려 낭만적 요소가 독자의 가슴 

속에 조용히 흐르고 있으며,

노자의 無爲사상은 자신을 비워야만 진정한 자기가 얻어진다는 사상 즉,

속을 비워야만 밥그릇이 밥을 담을 수 있어 그릇의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이론인데, 가볍고 날렵하고 새콤해서 그렇게 철학 같은 이미지도 아닌

하다


시인은 아마도 詩를 말하고 싶은 모양이다 

시란 온갖 세상사가 온갖 방법으로 온갖 자기와 연계되어 있어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듯 한데, 그래서

"시란 평생을 걸고 써야할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 이라 하지 않았는가! 


* 애인의 아랫도리처럼 구역질나는 것

* 어디가 입이고 어디가 항문이어도 좋은 것

* 토끼잠을 자고 하루 스물세 시간 토끼씹을 하는 것

* 여분의 불알을 질질 끌며 문지방을 넘나드는 것

* 입을 열 때마다 벌건 자지가 튀어나오는 것

       - 김언희 시 <시를 분류하는법, 중국의 백과사전>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5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11-27
21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11-23
21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11-23
21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11-16
215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11-16
21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11-16
21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11-16
2154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11-15
215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11-11
215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11-10
21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11-09
215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11-08
214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11-06
2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11-06
214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11-05
2146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11-04
2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1-02
21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11-02
21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10-26
21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10-26
2141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10-21
214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10-21
2139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10-20
21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10-19
21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10-19
2136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10-18
2135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10-15
213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10-15
2133 김성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10-13
213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10-12
2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10-12
21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10-12
212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10-08
212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10-07
21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10-05
21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10-05
21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9-28
21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9-28
2123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9-27
212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9-26
2121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9-25
2120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9-23
2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9-2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9-21
211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9-19
2116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9-18
2115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9-17
211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9-16
2113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9-14
21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9-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