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레스토랑의 결투 =함기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OK 레스토랑의 결투 =함기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24-12-17 20:16

본문

OK 레스토랑의 결투

=함기석

 

 

접시에 놓여 있다

K의 머리 O가 눈을 뜨고

 

접시 앞에 앉아 있다

머리 없는 K가 총잡이의 포즈로

 

반으로 자를까요?

오른손의 미국산 나이프가 묻는다

 

찍어서 붙일까요?

왼손의 중국산 포그가 묻는다

 

사드(Thaad) 백작의 초상화가 걸린

카운티타운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10,9,8,7,6

촛불이 입술부터 타고 있다

 

5,4,3,2,1

촛불이 혀끝까지 타고 있다

 

    문학동네시인선 168 함기석 시집 음시 035p


    얼띤 드립 한 잔

    시의 절묘한 함수를 보고 있다. OK는 틀림이 없는 그러니까 완벽한 대답, 좀 강한 어투로 예에. 레스토랑의 결투 식당에 차려놓은 한 점 살점을 오롯이 뜯는 그 기분이야말로 한 판 담가 본 치마다. 접시는 사귈 혹 잇닿은 것으로 접에 시. OK라는 긍정적 대답에 부합하는 시적 주체와 객체는 KO로 떼어 설정하고 K의 머리에서 O가 눈을 뜬다. 그러니까 K는 시적 주체가 되고 O는 시적 객체다. 머리 없는 K가 총잡이의 포즈로 반으로 자를까요? 하고 묻는다. 사실은 이는 O의 독백이다. K의 실체를 모르고 있다. O는 눈은 있지만, 실체는 없는 것이 된다. 반이라는 것도 역지사지易地思之며 반면교사反面敎師. 오른손은 항상 삶이 기거하는 곳을 상징하며 미국산이라는 말도 재밌다. 아름다운 권역을 이르고 이는 시적 객체다. 나이프에서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는 종이처럼 날카로운 칼날도 없을 것 같다. 손 베일 수 있으니까. 왼손은 죽음이 기거하는 곳 중국산은 뭐 따로 얘기 안 해도 중심은 역시 안쪽이다. 사드, 죽음을 상징한 말로 소리 은유이겠고 백작의 초상화는 검정과 대비 되는 흰색에서 앞으로 그려나갈 검정을 예언케 한다. 카운티타운은 시내며 카운티다운은 시 죽음이다. 촛불은 평화적 집회에서 입술은 한쪽으로 들이밀고 가는 손기술까지 촛불이 혀끝에서 타고 있다. 시의 승화를 보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7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12-18
47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12-18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2-17
47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12-17
47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12-15
47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12-13
47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12-13
47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2-13
47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2-12
47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2-12
47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2-11
47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12-11
47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2-10
47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10
47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12-09
47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2-09
47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2-09
47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12-08
47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2-08
47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2-08
47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2-06
47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2-06
473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12-06
47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2-04
47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12-04
47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2-03
47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2-03
47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2-02
47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12-02
47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12-01
47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2-01
47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2-01
47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11-30
47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11-30
47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1-29
47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1-29
47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1-29
47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1-28
47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1-28
47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1-27
47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11-27
47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1-26
47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11-26
47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1-25
47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11-25
47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11-25
47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5 11-24
47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11-24
47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11-23
47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