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성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봄 /이성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5회 작성일 20-04-09 09:23

본문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미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누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일간『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50]
-김희보 엮음『한국의 명시』(가람기획 증보판, 2003)

-시선집『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 05』(국립공원, 2007) 



----------------


  산수유, 새앙나무, 벚나무, 살구나무, 진달래, 매화는 이미 꽃을 피웠고 모과나무, 조팝나무, 수수꽃다리는 잎을 뾰죽이 내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꽃인 무궁화, 궁중의 꽃이라는 능소화, 참나무, 감나무, 단풍나무는 다급한 바람이 사연을 전해주어도 여전히 혼곤한 잠에서 깨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얼음이 두껍게 얼어도 오는 봄을 늦출 수만 있을 뿐 막을 수는 없습니다. 파산자가 되어 노숙자가 되어 동가숙서가식하면서 떠도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디에선가 열심을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은 돌아올 것입니다. 산수유, 생강나무, 진달래가 이기고 돌아왔듯이, 모과나무, 라일락, 조팝나무가 이기고 돌아오고 있듯이, 무궁화, 능소화, 단풍나무, 감나무 그들도 이기고 돌아올 것입니다. 모두가 돌아오는 봄, 그러나 봄을 노래한 시인은 가고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6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1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4-27
201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4-23
20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4-23
200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4-22
20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4-20
200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4-17
2005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4-17
200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4-16
200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4-15
2002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4-15
20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4-15
200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4-14
19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4-13
19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4-11
1997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4-10
199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4-10
열람중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4-09
19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4-08
19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4-06
1992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4-05
19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4-05
1990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4-03
198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4-02
1988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4-01
19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3-31
19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3-30
19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3-28
1984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3-27
19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3-26
19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3-25
19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3-23
19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3-21
197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3-19
1978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3-18
197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3-18
19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3-17
19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3-16
1974 친정아바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3-15
197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3-14
19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3-14
197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3-12
19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3-11
196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3-10
19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3-09
1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3-08
196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3-07
19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3-05
196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3-05
1963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3-03
1962 rene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1-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