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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의 귀고리 / 문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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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송산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3회 작성일 19-10-06 21:09

본문



 


무령왕의 귀고리

               문효치

손 끝에 잡혀

올라오는 구슬.

순금의 잎사귀들이

당신의 신화를 이야기하며

주렁주렁 매달려 내리다가

​파란 하늘을 한 점 따 물었다.

백제의 하늘은

천년의 세월을 한꺼번에 몰고 날아와

지금 옥빛으로 반짝이며

내 머릿속

한 뼘의 쓸쓸한 공간과 만나고 있다.

오, 밝아지는 머리의 뼛 속,

어둠에 묻혀 잠자던 피가

깨어나 출렁거린다.​

내 몸 속에 ​수많은 지류를 뼏쳐

당신 시대, 그 기쁨과 슬픔이 풀려

소리내며 흐르고 있다.



★ 문효치 시인 소개

 . 한국일보,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 동국대 국문과 졸, 고려대 대학원 졸

 . 시집 : 연기 속에 서서, 무령왕의 나무새 , 백제가는 길, 백제시집, 남내리 엽서,등

 . 한국문인협회 회장 역임

[ 감상 ]

  천년전 백제시대 무령왕의 귀고리가 출토 되었을 때 세인의​ 관심을 모은 순금

귀고리,왕은 잠자지만 귀고리는 세상에 나들이 나왔다. 천년 세월을 털고 잠에서

깨어난 순금 귀고리 상상만 하여도 가슴이 뛰고 무령왕의 위엄을 그려 볼 수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순금은 최고의 귀중품이며 그것도 무령왕의 귀고리이니 더욱

더 장엄하고 화려함을 그릴 수 있다.

시인은 당신시대 그 기쁨과 슬픔이 풀려 소리내어 흐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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