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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안쪽/ 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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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55회 작성일 20-01-06 08:29

본문

사과의 안쪽

 

김 령

 

마음이 닿는 순간

부패는 시작되지아무리 멀리 있어도

서로 닿는 곳부터 썩는 사과처럼

마음을 어디에 두나

겨울나무의 빈 가지 끝

지나는 새의 부리나 닦고 가도록

바람에나 흔들리며 말라가도록

 

 

프로필

김령 토지문학제 평사리 문학대상시와 경계 신인상시집(어떤 돌은 밤에 웃는다)

 

시 감상

 

늘 그렇듯이 한 해가 시작되었다시간이라는 강물을 휘휘 저어 이곳과 저곳의 경계를 해 본들 다만사람의 잣대어쩌면 마음을 어디에 둔다는 것은 경계를 구분 짓는 일이 아니라 이 곳에서 저곳으로 마음속 세계를 교류하는 것 아닐지부패하거나 썩는 일 없는 나와 나를내가 나를나에게서 나를 내 안에 담아두는 일이 필요한 시절인지 모른다혼탁할수록 겨울 속에서 겨울을 배우는 지혜봄을 소생시키는 드러나지 않는 포용을 배워야 할 것 같다새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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