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저녁 / 이상국 외 1 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유월 저녁 / 이상국 외 1 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9-08-28 05:39

본문

유월 저녁 / 이상국 외 1 편


아내의 생일을 잊어버린 죄로

나는 나에게 벌주를 내렸다


동네 식당에 가서

등심 몇 점을 불판에 올려놓고

비장하게


맥주 두 병에

소주 한 병을 반성적으로

그러나 풍류적으로 섞어 마시며

아내를 건너다보았다


그이도 연기와 소음 저 너머에서

희미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더 이상 이승에서

데리고 살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 이상국 : 1946년 강원도 양양 출생, 1976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달은 아직 그 달이다>등 다수



절개지 / 윤석산


도로를 내기 위하여 지난 한 해 내내

산을 허물고

자르고,

그래서 생긴 절개지


한겨울 지나고 나니,

온갖 잡풀들 다시 어우러져

꽃을 피우며

벌겋게 드러났던 흙의 살점들 덮고 있구나


머리를 깎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마취를 하고, 한참을 죽었다가 깨어나니

사라진 그녀의 오른쪽 가슴.


차량들 저마다 저마다의 힘으로 씽하고 달려 나가는

그 사이, 사이

설핏, 기우는 저녁노을 속

그녀의 절개지, 붉게 물드는 브레지어

아프게 감춰지고 있다


* 윤석산 : 1947년 서울 출생,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동시, 197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처용의 노래>등 다수



< 이미지 따라하기>


앵두 / 湖巖


옆에 있으면 지겹고

없으면 후련한 마누라


한 번 삐쳤다 하면 밥 굶기고

사흘 내내 토라지는 미운 마누라


미워도 아무리 미워도 늙어지면

손손깎지 끼고 마주앉아

올빼미처럼 바라볼 앵두 같은 여자


앵두야, 앵두야

사흘 내내 토라지는 앵두야

니 마음 내 마음 세월이 안다





 


댓글목록

Total 5,011건 6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6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0-04
18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10-04
185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10-01
18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10-01
18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9-30
18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6 09-28
18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9-25
18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9-23
1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9-22
18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3 09-19
18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9-16
18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9-15
184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9-13
1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9-11
1847
몰라/ 고증식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9-09
18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9-08
184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9-07
184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9-07
18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9-05
18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9 09-05
18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9-02
1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9-0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8-28
18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8-27
18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8-26
18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8-25
1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8-22
18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8-19
18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8-16
18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8-13
183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08-12
18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8-12
18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8-10
1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8-07
18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8-05
1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8-04
18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0 08-01
18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7 07-30
182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7-30
18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7-29
1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7-29
1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07-26
18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07-23
18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7-22
18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7-20
18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7-17
18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7-15
1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7-14
1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7-11
18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7-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