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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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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피안 (彼岸) / 이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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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5회 작성일 19-02-01 04:49

본문

피안 (彼岸) / 이은림

​저 집들, 언제 강을 건너

저렇게 무덤처럼 웅크리고 앉았나

아무도 몰래 건너 가버린 저 산들은

어떻게 다시 또 데려오나​

젖은 길만 골라 가는 낡은 나룻배가

산과

나무들과 꽃들,

풀밭을 다 실어 나를 건가

남아 있던 불빛 마저 참방참방 뛰면서

저 편으로 가는 구나

환하다,

내가 없는 저쪽

* 이은림 : 경남 양산 출생, ​2001년 <작가세계> 등단, 시집

               <태양의 중독자> 등


< 감 상 >

彼岸이 있으면 반듯이 此岸도 있겠지요

화자는 죽어서 간다는 피안을 빤히 강건너 마을 바라보듯 보면서

이곳에 있는 산과 나무와 꽃과 풀들을 낡은 나룻배가 저곳으로

실어 나르는 것으로 상상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던 불빛마저 참방참방 뛰면서 눈물 겹도록 정답습니다

온 산 가득 배꽃 피어있는 요단강 마을

연탄 짐 끌고 언덕백이 오르던 꼬부랑 할아버지

또 찾아오신 곳

- 내 살던 꽃 어디 있는가?

- 그 꽃 아직 피어 있는가? 

벌에게도 물어보고 나비에게도 물어보시며

화사한 꽃길 반갑게 둘러보시고

새 봉우리 속 새 꽃잎 되신 할아버지

해탈한 사바세계가 허탈한 듯

회한의 지난날들이 아쉬운 듯

꽃가루 하얗게 휘날리는 언덕에 앉아

지나온 뱃길 저 건너 모퉁이 돌아서는 혼백 실은 배

손 흔드는 할머니 지긋이 바라보시다 깜짝 놀라서


- 할망구야 퍼떡 오거라

- 여기가 살기 더 좋다,

                                                     - 졸작 <갈림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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