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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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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일랜드 =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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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24-11-12 21:16

본문

플라스틱 아일랜드

=변혜지

 

 

    친구들이 놀이를 시작합니다.

 

    소년을 둘러싼 친구들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소년의 주위를 돌 때면 어지러웠고

 

    가끔 균형잡기에 실패한 친구의 발에 걷어차여도 소년은 울지 않았습니다.

 

    “너도 금방 아빠만큼 키가 크겠지.”

    집에 돌아온 부모가 소년을 품에 안으며 속삭였을 때

 

    그러나 소년은

    태어나서 가장 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것은 장난감 인형들에게 이지메 당했던 우리 오빠의 이야기입니다.

 

 

   문학과 지성 시인선 593 변혜지 시집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9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시의 고체성을 논하는 글이다. 플라스틱은 단단함과는 대조적이다. 강철과 돌덩이와는 비교된다. 아일랜드는 소리 은유로 아이+땅으로 지역이나 어떤 지정된 특권층을 지목한다. 친구들이 놀이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친구는 바깥에 존재하는 자며 소년은 내부적 조건을 갖춘 자다. 놀이는 늘 바깥에서 이루며 내부는 결속 다짐으로 일을 진행해 나간다. 그러니까 글은 늘 바깥에서 접촉한 상태에서 진행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소년을 둘러싼 친구들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소년의 주위를 돌 때면 늘 어지럽다. 인식 부족과 혼돈을 낳으므로 불알은 눈알로 균형 잡기식 놀이를 할 수 있겠다. 가끔 균형 잡기에 실패한 친구의 발에 걷어차여도 소년은 울지 않았습니다. 울지 않았다는 것은 바깥으로 소리가 나가지 않았다는 뜻과 같다. 균형 잡기는 별의 세계를 대변하는 좌측과 삶을 대변하는 우측과의 관계다. 너도 금방 아빠만큼 키가 크겠지. 아빠는 가족의 일원으로 현재의 나를 갖춘 동기를 유발한 자다. 집에 돌아온 부모가 소년을 품에 안으며 속삭였다. 부모는 바깥에 있는 자로 나를 들여다본다. 그러나 소년은 태어나서 가장 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드디어 만난 것일까? 진정 나를 알아본 이가 있었던 것일까? 이것은 장난감 인형들에게 이지메 당했던 우리 오빠의 이야기입니다. 장난감 인형은 놀이의 대상물로 소년과 극을 이루고 있으며 피안에 접어들 수 없는 자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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