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이병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서로 =이병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1회 작성일 24-11-14 21:37

본문

서로

=이병률

 

 

    옥수수 수염 숫자만큼

    옥수수 알갱이가 열린다는 사실

 

    수염 없이는

    알알이 옥수수가 맺히지 않는다는 사실

 

    나에게 관 하나가 꽂힌 것이

    저 별로 가라는 신호였듯이

 

    하나 없이는

    하나가 올 수 없다는 사실

 

 

   문학동네시인선 145 이병률 시집 이별이 오늘 만나자고 한다 030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서로는 짝을 이루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다. 또 서로는 서로西路로 서쪽에 이르는 길을 뜻한다. 서쪽은 노을이 있고 죽음이 있다. 하루를 이야기하자면 나는 몇 시쯤에 서 있을까? 곰곰 생각해본다. 오후 다섯 시쯤이 아닐까, 그만큼 인생 거의 다 쓴 셈이다.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은 것도 분명하다. 옥수수 수염 숫자만큼 옥수수 알갱이가 열린다는 사실, 옥수수를 굳이 한자로 변용한다면 옥수수玉授受이겠다. 은 구체를 상징하며 주고받는 어떤 행위는 수수授受. 수염은 검정을 상징한다. 그러나 수염에서 파리할 수에 소금 염이 언뜻 지나가기도 한다. 수에서 수금체瘦金體가 생각나기도 한다. 송 휘종 조 길의 글씨체 정말이지 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수척하고 파리한 멋은 있지만, 가벼운 것도 사실이다. 염에 일러 노력의 어떤 결정체로 닿는다. 그만큼 삶에 진정한 태도를 묻는 것이겠다. 그러므로 수염 없이는 알알 옥수수 맺기가 힘이 든다. 나에게 관 하나가 꽂힌 것이 있다면 저 별로 가라는 신호다. 에구 요즘 관 하나에 절대적으로 꽂혀 있으니 아마 그곳은 나의 무덤이 아닌가 한다. 죽음을 회피하지는 말자. 죽음처럼 푹 파묻혀 있으면 분명 관 속 바람을 쐴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는 나에게 전부나 다름이 없다. 그 하나가 없으면 나도 없는 사실이다. 삶이 아주 고달프다. 그 하나를 알아가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7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1-23
47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1-22
47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1-22
47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1-22
47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1-21
47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11-20
47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11-20
47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1-20
47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1-19
47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1-19
47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1-18
47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11-18
46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11-18
46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11-17
46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1-17
46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1-16
46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1-16
46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11-15
46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1-15
46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11-15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1-14
46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11-14
46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1-13
46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1-13
46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1-13
46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1-12
46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11-12
46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1-12
46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1-11
46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1-11
46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1-11
46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10
46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11-10
46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11-09
46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11-09
46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1-09
46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11-08
46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1-08
46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1-08
46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11-08
46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07
46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1-07
46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1-06
46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11-06
46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11-06
46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1-05
46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11-05
46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1-05
46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11-04
46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1-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