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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 김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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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9회 작성일 18-09-08 12:40

본문

스캔들 / 김분홍

 

 

 

 

     토마토가 신호를 받으며 익어간다

     당신이 보내는 신호 속의 건반

     변성기가 왔지만 변성기를 생략하고 사춘기가 올 때도 있다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토마토

     어느 날 스캔들이 터진다

     스캔들의 제보자는 멀리 있지 않다

     스캔들은 토마토의 최측근이다

     신호와 신호가 충돌하면서

     토마토의 스캔들이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다

     한동안 토마토를 사랑했지만

     토마토가 폭발하면서 남긴 것은 동전 같은 감정이다

     그 감정은 마이너스 통장 잔고처럼 쉽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

     건반은 비좁지만 건반에서 추락해선 안된다

     당신은 비보호 신호를 받으며 스캔들을 조율해왔다

     과숙은 스캔들과 스캔들이 곪아 터지는 것

     변심한 쪽에서 스캔들이 터진다

     한때 토마토의 신음소리가 길게 들려와 잠 못 이룬 적이 있다

     외출이 분란을 선처하고 맥주의 발언이 꺼져가는 밤, 당신은

     녹색 불과 적색 불 사이를 왕래하면서 나의 혀를 깨물었다

     녹색 토마토가 길을 제시하는 동안 적색 토마토는 길을 가뒀고

     길에 박힌 건반에서 경고음이 울려댄다

     순식간에 토마토는 몰락하고 스캔들은 꼬리에 꼬리가 붙는다

     당신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은

     떠나라는 익명의 제보

 

 

 

鵲巢感想文

     떠나라는 익명의 제보

     당신이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은

     순식간에 토마토는 몰락하고 스캔들은 꼬리에 꼬리가 붙는다

     길에 박힌 건반에서 경고음이 울려댄다

     녹색 토마토가 길을 제시하는 동안 적색 토마토는 길을 가뒀고

     녹색 불과 적색 불 사이를 왕래하면서 나의 혀를 깨물었다

     외출이 분란을 선처하고 맥주의 발언이 꺼져가는 밤, 당신은

     한때 토마토의 신음소리가 길게 들려와 잠 못 이룬 적이 있다

     변심한 쪽에서 스캔들이 터진다

     과숙은 스캔들과 스캔들이 곪아 터지는 것

     당신은 비보호 신호를 받으며 스캔들을 조율해왔다

     건반은 비좁지만 건반에서 추락해선 안된다

     그 감정은 마이너스 통장 잔고처럼 쉽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

     토마토가 폭발하면서 남긴 것은 동전 같은 감정이다

     한동안 토마토를 사랑했지만

     토마토의 스캔들이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다

     신호와 신호가 충돌하면서

     스캔들은 토마토의 최측근이다

     스캔들의 제보자는 멀리 있지 않다

     어느 날 스캔들이 터진다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토마토

     변성기가 왔지만 변성기를 생략하고 사춘기가 올 때도 있다

     당신이 보내는 신호 속의 건반

     토마토가 신호를 받으며 익어간다

 

 

     詩를 거꾸로 한 번 써보았다. 그런대로 읽기가 불편하거나 뜻이 왜곡되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에서 말한 토마토의 스캔들처럼, 토마토라는 말은 전에 한 번 쓴 적 있다. 데칼코마니다. 시어 자체가 그렇다.

     우리가 이룬 사회는 하나의 토마토다. 토마토는 토마토가 모여 거대 사회를 이룬다. 어떤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토마토를 만들어야 하고 토마토가 누리고자 하는 욕망은 그 속에 단결력에 있다. 얼마만큼 구속력을 가하며 얼마만큼의 통일을 기하면서 그 속의 내재된 파워를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이러한 모든 일정에 그 이익은 토마토에 귀속된다. 그러나 우리는 평등과 형평성의 논란에 휩싸이고 이 에서도 언급하듯이 변심한 쪽에서 스캔들은 터지고 만다.

     스캔들이라는 말이 참 재밌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나는 여기서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외에도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평등과 형평성에서 뭔가 불이익은 있지 않나 하는 조직의 불평 같은 것까지 확대해서 볼까 싶다. 이러한 것을 무마시키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야 하며 이해와 양보 더 나가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조직을 구사하기 위한 제반 경영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를 본다. 가능한 초등학교 5, 6학년 수준 같다는 백악관 소식도 언제 풀릴지 모르는 대북 핵정책과 서민의 고통에는 안중에도 없는 소득주도 성장론, 뚜렷한 역사인식도 없는 현 정부, 민중이라면 무조건 좋은 일이라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과거의 발자취 논란까지 어쩌면 토마토다.

 

     아! 여기서 불세출의 문호文豪 소동파蘇東坡 소식蘇軾가 생각난다.

 

     我生天地間

     一蟻寄大磨

     區區欲右行

     不求風輪左

 

     내가 천지간에 살아 있는 것은 거대한 맷돌 위에 한 마리 개미와 같다. 내 아무리 바르게 가려고 해도 세상 바람은 좌측만 고집하니 어쩔 수 없구나!

 

     우리 모두는 거울처럼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어떤 조직이든 건반처럼 희비가 엇갈리는 일들의 연속이다. 어떤 연주를 원하는가? 조금 더 희망적이고 장래에 웃을 수 있는 무대를 원하는가? 아니면 마이너스 통장처럼 회복 불능인 10원짜리가 난무하는 그런 무대를 원하는가?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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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분홍 충남 천안에서 출생 201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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