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花葬) / 복효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화장 (花葬) / 복효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4회 작성일 18-09-14 03:44

본문

화장 (花葬) / 복효근

 

각시원추리 시든 꽃잎 사이로

호랑나비 한 마리 죽은 채 끼어 있다

 

시들어 가는 꽃의 중심에 닿기 위하여

나비는 최선을 다하여 죽어 갔으리라

 

꽃잎에 앉아 죽어 가는 나비를

꽃은 사력을 다하여 껴안았으리라

 

폼페이 화산재 속에서

껴안은 채 발견된 연인의 화석처럼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서로에게 소멸되고 있었다

 

다시

노란 조등 하나가 켜지고

 

어느 궁극에 닿았다는 것인가

문득 죽음 너머까지 환하다

 

* 복효근 : 1962년 남원 출생, 1991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외 다수

 

< 감 상 >

호랑나비는 겨울 식량 마련에 얼마나 몸이 달았을까?

시간은 부득 부득 흘러가고  강 건너 마을 지나,

이 꽃 저 꽃 얼마나 헤매였을까?

 

각시원추리는 종족 보존에 얼마나 몸이 달았을까?

세월은 부득 부득 몸은 시들어가고, 비바람 견디며 

나비든 벌이든 얼마나 애탔을까?

 

절대절명의 순간에 각시원추리와 호랑나비는 만났네

둘이는 숨가쁘게 사랑했네 폼페이의 화산재 연인처럼,

보시라, 저 아름다운 쌍방 복상사(腹上死)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7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10-11
14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10-10
1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10-08
140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10-08
14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10-08
14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10-05
14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10-03
14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10-03
14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10-02
14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10-02
14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10-01
140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10-01
13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9-30
139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9-27
13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9-27
1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9-26
1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9-25
13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9-24
13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9-24
13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9-22
13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9-20
13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9-18
1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9-18
1388
추석/ 유용주 댓글+ 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9-17
13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9-17
13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9-17
138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9-15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9-14
1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9-13
1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9-13
13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9-12
13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9-11
13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9-11
13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9-10
137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9-10
137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9-10
1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9-09
13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9-09
1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9-08
13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9-07
13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9-06
13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9-06
136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9-05
1368 安熙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9-04
13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9-04
13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9-04
13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9-03
136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9-03
13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9-02
13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9-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