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최승자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화상 / 최승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7회 작성일 18-10-08 03:16

본문

자화상 / 최승자

​나는 아무의 제자도 아니며

누구의 친구도 못 된다

잡초나 늪 속에서 나쁜 꿈을 꾸는

어둠의 자손, 암시에 걸린 육신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풀섶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긴 몸뚱어리의 슬픔이에요


밝은 거리에서 아이들은

새처럼 지저귀며

꽃처럼 피어나며

햇빛 속에 저 눈부신 天性의 사람들

저이들이 마시는 순수한 술은

갈라진 이 혀끝에는 맞지 않는구나

잡초나 늪 속에 온 몸을 사려감고

내 슬픔의 독이 전신에 발효하길 기다릴 뿐


뱃속의 아이가 어머니의 사랑을 구하듯

하늘을 향해 몰래몰래 울면서

나는 태양에의 사악한 꿈을 꾸고 있다.


* 최승자 : 1952년 충남 연기군 출생, 1979년 <문학과지성> 등단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등 다수


< 감 상 >

화자의 시는 자신의 태생적 슬픔과 고난의 근원을 찾아보려는 서정주의

 시 <자화상>과 닮은 듯 하다

서정주의 시에서는,

 - 애비는 종이었다

 -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운명(넝머주이 때의 젊은 시절)에 대한 통렬한 한탄과 좌절에서 뿜어오르는

굳은 결기를 볼 수 있으며,


화자의 시에서는,

- 어머니 나는 어둠이에요

- 그 옛날 아담과 이브가

- 풀섶에서 일어난 어느 아침부터

- 긴 몸뚱어리의 슬픔이에요 

암울한 7.80년대 군부독재 정권의 폭압에 부단히 항거 했던 질곡과 좌절의 

시대를 원죄적 운명으로 바라 보는 화자의 평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7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10-11
14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10-10
1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10-08
140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10-0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10-08
14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10-05
14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10-03
14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10-03
14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10-02
14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4 10-02
14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10-01
140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10-01
13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9-30
139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9-27
13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9-27
1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9-26
1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9-25
13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9-24
13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8 09-24
13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9-22
13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9-20
13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9-18
1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9-18
1388
추석/ 유용주 댓글+ 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9-17
13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9-17
13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9-17
138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9-15
13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9-14
1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2 09-13
1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09-13
13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5 09-12
13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09-11
13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9-11
13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9-10
137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9-10
137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9-10
1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9-09
13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9-09
1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9-08
13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9-07
13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9-06
13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09-06
136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9-05
1368 安熙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9-04
13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9-04
13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9-04
13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9-03
136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9-03
13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9 09-02
13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09-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