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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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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로니아의 달 / 안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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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9회 작성일 18-08-17 04:44

본문

바빌로니아 / 안웅선

 

푸른색을 구하기 위해 도공들이 놓아기르던 달

 

연금술을 기도하고 뼈를 구워 점을 치던 그 평원에 꽃을 놓는다

 

잊어야 할 것들의 이름을 생각하면 언제나 입술이 부드럽게 떨린다

내 머리 위에 가장 쓸모 없는 돌

 

나는 솟아나고 있다 아니 녹아내린다고

해야 맞다 이 순간, 이라고 생각하면

언제나

유성들이 쏟아져 내리는 그건 거인이 휘파람 부는

풍차가 있는 언덕

 

겁이 너무 많아서 그래 지구의 모든 지식들 그의 자식들

아직 나는 조개껍데기가 왜 곡식을 대신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나를 도시로 추방한 사람을 미워하지만

 

그렇지만 너무 외로우면 어쩌나, 모두 녹아 버리면 어쩌나

바닥에 가라앉은 마음에 조개들이 붙는다

 

단순한 산수를 여러 번 틀린다 거슬러 받을 것이 없는데 자꾸

거슬러 받고 있다고

 

푸른 달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의 손위에 조개껍질을 놓으면

다시,

창세기를 읽는 소리가 들린다

 

* 안웅선 : 1984년 전남 순천 출생, 201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 감상

시를 읽는다는 것은 시와 화자 간의 얽힌  사연이나 내막등을 사전에 확보해야

이미지 형성이 용이 한데, 이 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화자의 정확한 심상을

더듬을 수 없다

아마도 화자는 바빌로니아 지방을 여행 하다 외로운 이국에서의 밝은 달을 보

고 읊은 시로 생각 되는데, 그 서정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행(창세기 읽는 소리가 들린다)에서 성경의 유대인 출 애급이 떠오는데?

 

바빌로니아는 메소포타미아 남쪽 고대 왕국으로 이전 시대의 수메르 지방과

아카드 지방을 아우르며 티그르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 메소포타미아 남쪽

의 지명이다(이란과 이라크 사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4대 문명중의 하나로 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뿌리이며

성경 창세기 편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찾아서 모세와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유대인들이 애굽을 탈출했는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바로 메소포타미아 지방

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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