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항 / 권대웅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북 항 / 권대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8-07-19 04:56

본문

북 항 (北港) / 권대웅

 

목련이 핀다

꽃 속에서 뱃고동 소리가 들린다

정박해 있던 배가 하늘로 떠난다

깊고 깊은 저 먼

꽃의 바다

 

눈이 내리고 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하는 마을에

백발(白髮)의 노모가 혼자서 저녁을 짓는다

 

들창 너머 목련나무로 배가 들어온다

겨우내 단 한 마디도 하지 못했던

말이 터진다

 

나무에 수없이 내리는 닻

저 구름 너머에서 들어오는 배와

통음(通音)하던 하얀 눈송이들이

펑 펑 운다

 

떠나는 곳이 있고 돌아오는 것이 있지만

이 세상에 항구는 단 하나다

당신이 기다리고 있는,

봄 항구에 꽃이 핀다

 

* 권대웅 : 1962년 서울 출생,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양수리에서> 당선, 시집 <당나귀의 꿈> 외

 

# 감상

일상적 항구의 모습에서 시의 포에지를 꺼내놓는 솜씨가 참 즐겁다

항구에 핀 목련꽃은 뱃고동만 먹고살아 꽃 속에서 고동소리 들리고

정박해 있던 배가 하늘로 떠나는 꽃의 바다

목련꽃과 뱃고동 소리가 어울어져 아름다운 공감각을 흠뻑 발산하고 있다 

눈 내려 쌓여 오도 가도 못하는 마을에 노모 혼자 저녁 짓는 쓸쓸함은

마음 속 깊이 내포 되어 있는 화자의 정념이렸다

들창 너머 목련나무로  배가 들어오고 나무에 수없이 내리는 닻

떠나는 곳이 있고 돌아오는 것이 있지만 이 세상에 항구는 단 하나

당신이 기다리고 있는 봄 항구에 꽃이 핀다

해지면 떠난 곳으로 되돌아 오고 싶은 귀소본능(歸巢本能)의 법칙, 즉

그리움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7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8-02
131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7-31
13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7-31
130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7-28
13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6 07-28
130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7-27
13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7-26
13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07-24
1303 성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7-22
13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07-21
1301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7-20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07-19
1299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7-18
129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7-17
12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7-17
1296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7-16
1295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7-15
1294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7-14
129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7-14
129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6 07-13
12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7-13
1290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5 07-12
128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7-11
12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07-11
1287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7-11
128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2 07-10
128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0 07-10
12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7-09
1283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7-08
1282 푸른행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7-07
128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7-06
12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7-06
127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07-05
12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7-04
12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7-04
127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7-03
12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07-03
12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7-02
1273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7-02
12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7-01
12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06-30
12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6-29
12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6-27
12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6-27
126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06-27
12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06-27
126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6-27
12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6-27
12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6-26
126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6-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