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 신용묵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호수공원 / 신용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1회 작성일 18-01-28 03:10

본문

호수 공원 / 신용묵

 

네 머리를 떠난 네 생각이 여기 호수에 잠겨 있다 부러진 칼처럼 헤엄치고 있다

꼭 누군가의 몸을 지나온 칼처럼

 

빨갛다

헤엄쳐도 씻기지 않는다

 

물 밖에는 사람들이, 손잡이만 남은 칼을 귀에다 대고 무슨 말인가 하고 있다

손잡이만 남은 칼 앞에서 웃고 있다

찍어대도 피가 나지 않는다

 

너는 잉어 눈알을 파먹고 온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인생은 가끔

그런 순간을 갖다 놓는다 살아 있는 느낌

 

살아 있는 느낌

그것이 너무 싫다고 말했다

 

지느러미를 연기처럼 풀어 놓고 석양은, 알 수 없는 깊이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밤이라도 국경을 거슬러 헤엄치면 꿈나라에 닿겠지 그래서 묻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잠이 들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꿈을 꾸면

그 나라는 도대체 얼마나 크단 말인가?

 

모든 칼들이 손잡이만 남아 있는 나라,

 

돌아오는 집 앞 정육점에도 칼은 있다

 

거기 돼지를 지나간 생각이 걸려 있다 아직도 타고 있는 석양처럼

환해서, 한 덩어리 베어와 물에 담가 두었다

 

# 감상

   현실은 없고 오직 상상력만으로 시를 이끌어 간다

   은유가 은유를 물고 은유된 언어가 마치 몸뚱이 없는  사람처럼 물고기처럼

   물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건드리면 시뻘겋게 독이 올라 덤벼들것 같은 분위기다 씻어도 씻어도 씻기지

   않는 분노 같은 분위기,

   물 밖에는 영혼 없는 사람들이 유령처럼 돌아다닌다

   제목이 호수공원인데, 아마도 화자는 호수공원에 놀러온 사람들을 그들의 영혼

   과 몸체를 따로 떼어서 묘사한 듯하다 영혼 없는 몸체는 유령과 같은 것

   즉 평범한 호수공원의 일상적 모습을 특유의 은유로 낯설게 한 모습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7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3-31
11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2 03-30
11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3-28
11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3-26
1157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3-26
11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3-24
11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7 03-21
11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3-21
11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03-19
11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03-19
11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3-17
1150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3-15
11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03-15
11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3-14
11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3-13
11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6 03-12
11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03-11
11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3-10
11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8 03-08
11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3-07
11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3-06
11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3-03
11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02-28
11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2-27
11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02-26
11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02-25
11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2-24
11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2-22
11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02-21
11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2-21
11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2-19
113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2-18
11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2-14
11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2-12
11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2-09
112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02-08
1125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2-06
11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2-06
11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8 02-04
1122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2-02
11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02-02
11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1-30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2 01-28
11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4 01-25
11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1-23
1116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1-20
11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1-20
11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1-18
11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1-16
11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9 01-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