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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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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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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84회 작성일 17-10-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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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 이상

 

 

 

 

죽고싶은마음이칼을찾는다. 칼은날이접혀서펴지지않으니날을노호怒號하는초조焦燥가절벽絶壁에끊치려든다. 억지로이것을안에떼밀어놓고또간곡懇曲히참으면어느결에날이어디를건드렸나보다. 내출혈內出血이뻑뻑해온다. 그러나피부皮膚에상채기를얻을길이없으니악령惡靈나갈문이없다. 갇힌자수自殊로하여체중體重은점점무겁다.

 

 

 

鵲巢感想文

     그냥 읽어도 극단적이다. 어떤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힘에 스스로 자멸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이는 살고자 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죽고 싶은 마음은 화자다. 화자와 칼은 이 시에서 동일시되고 있다. 칼은 정상적인 상황을 묘사한다. 죽고 싶은 마음은 절망에 빠진 자아다. 뒤 문장에 나오는 칼은 날이 접혀서 펴지지 않다고 했다. 칼이 전체면 날은 부분이다. 노호는 성내어 소리 지른다는 말이다. 초조는 애가 타서 마음 졸임을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절벽 앞에 무너지려 한다.

     이상은 이 시를 27세 때 지었다. 한창 혈기왕성한 때다. 하지만, 그는 각혈을 앓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물론 침몰은 신변의 얘기로 얼버무릴 수 있다. 하지만, 이상이 살았던 시대는 일제강점기 때라 꼭 그렇지만은 않게 읽히는 것도 사실이다.

     가수 조영남은 칼날이 접혀 펴지지 않는다는 말은 성기가 발기되지 않는 것을 묘사한다고 얘기했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상의 시 다수는 성적인 묘사가 다소 많다. 예를 들면, 대포라든가 뱀, 총구, 스틱 같은 것은 꽤 남성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와 대치되는 것은 무엇인가? 오렌지라든가 삼각형()을 들 수 있겠다. 삼각형()은 나의 AMOUREUSE라고 했다. 이 시에서는 절벽이 날과 극성을 이룬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역사관이 떠오른다. ‘역사는 非我의 투쟁이라고 했다. 시대만 다르지 우리가 겪는 현실 상황은 선조가 겪은 상황과 유사하다. 지금은 어떤가! 북핵 위기가 그렇고 한반도 주변에 강대국의 상황이 그렇다. 강대국이었던 고구려는 어떻게 멸망했던가! 수나라의 침입과 당 태종의 무력공략에도 쓰러지지는 않았다. 국가 파멸은 내분이었다.

     내출혈이 뻑뻑해 온다. 지금 우리의 정치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글은 잘 써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는 악령이 씐 것처럼 고통스럽다. 몰라! 이것도 피지배자인 서민의 대변일지도 모를 일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사상 최대의 연휴로 현 정부는 정했다. 하지만, 사람은 모두 해외로 나갔고 거리는 텅 비었다.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정치는 중상층을 지향한다. 우리의 자영업 세계는 완전 밑바닥이다. 오죽하면 십중팔사(十中八死)라는 말이 있을까 말이다. 이런 와중에도 대끝치(대기업의 끝은 치킨집)라는 말까지 유행이니, 정말 현실은 죽고 싶은 마음에 칼을 찾고 싶다. 절벽絶壁 앞에 노호怒號.

     체중體重이 점점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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