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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잔설 /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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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07회 작성일 17-10-04 06:24

본문

잔설 / 강인한

 

유성 가는 길

번쩍이는 칼날

검은 들판에 비닐하우스들

눈을 찌르는 은빛

시루떡 위에 뿌려진 팥고물처럼

저기 녹지 않은 눈 사이

응달에서 먹다 남은

흙의 맨살들

그 위에 부러진 뼛조각들

흙 속에 뼈다귀를 파묻는 개

모란시장

철망 속에 갇힌 한 무리

녹슨 눈빛들

도마 위 시뻘건 생고기 한 덩이

유성 가는 길

겨울 들판에 놓여져

번쩍이는 은빛

언제나 배후에 숨어 있는

칼날

 

# 감상

   강인한 시인은 시각적 현상을 인식론적 의미로 바꾸는데 일가견이

   있는것 같다

   칼날, 은빛, 시루떡 위의 팥고물, 뼛조각등 이처럼 시각적 측면을 다

   양한 방식으로 강조 하는 것은 잔설이 단지 자연현상만을 드러내는

   기표로만 인식되지 않는다

   잔설에서 칼날로, 칼날에서 다시 모란시장 개시장의 시뻘건 생고기

   자르는 도마 위의 칼날로 인간의 잔인함으로 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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