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 돛대 / 유인채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문비 돛대 / 유인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2회 작성일 17-10-30 05:52

본문

가문비 돛대 / 유인채

 

우듬지로 바람을 끌어 모으는 가문비나무

숲이 일렁이고 바람은 회오리로 몸을 바꾼다

높이 돛을 새우고 숲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된바람에 한바탕 파도가 치고 돛대는 일제히 서쪽으로 휘어진다

 

산등성이에 정박한 지 수 십 년,

가문비 선장은 비밀지도 한 장 품고 길을 탐색 중이다

수없이 하늘길을 더듬던 가문비나무

몇그루나 바다의 돛대가 되어 바람을 다루며 살아남았을까

 

등뼈가 휘어지는 돛대

그 아래 키 작은 나무들이 떨고 있다

저기 보이지 않는 암초가 있는 것일까

가문비나무가 선봉에 서서 부추기지만 숲은 여전히 발이 묶여있다

 

갈수록 바람은 사나워지고 가문비 선장은 늙어간다

언제쯤 닻줄을 풀고 출항할 것이가

 

필시

이 지루한 항해의 끝은

바람이 부러지거나,

돛대가 부러지거나,

 

* 류인채 : 1961년 충남 청양 출생, 2014년 <문학청춘>으로 등단

 

# 감상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서 흔들리는 나무는 수동인데, 화자가 능동으로 바꿔놓으니

   사뭇 생동감과 활력이 있다

   산등성이 가문비나무 몇 그루가 돛대가 되어 숲을 통째로 먼 바다로 몰고 간다

   갈수록 바람은 사나워지고 가문비 선장은 늙어 가지만 숲은 여전히 발이 묶여있다

   눈을 감으면 세찬 바람에 숲의 나무들이 몹시 일렁이는 모습이 선하다

   어려운 은유도 쓰지 않고 깊은 상징도 묻어놓지 않았는데도 자연의 현상이 심상 속

   에서 생생하게 전개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8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6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3 11-20
1060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11-19
10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11-18
10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5 11-17
10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11-16
10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11-15
105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11-15
10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11-14
10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11-14
1052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11-13
10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11-11
10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1 11-11
10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11-10
10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11-09
104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11-08
104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11-07
10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11-06
104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11-04
10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11-04
10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11-04
10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7 11-03
10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11-02
103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10-30
10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10-30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10-30
103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10-28
10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10-27
10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10-27
10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10-25
10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10-24
10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10-23
103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1 10-22
10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10-21
102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10-19
10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10-18
10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10-17
10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4 10-16
10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10-15
10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10-14
10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8 10-12
10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3 10-10
10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10-09
10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10-08
10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7 10-08
10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10-07
1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10-07
10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7 10-04
10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10-03
10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10-02
10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8 10-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