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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과 초승 / 이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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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7회 작성일 17-11-04 02:41

본문

그믐과 초승 / 이철건

 

단조의 바이올린 소리가 들린다

 

사과 한 쪽을 베어 물다가

브릿지한 치아가 부러지면서

마스코트가 쓰러지고

 

책상 밑에 고이는 울음

 

어제의 기차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디쯤인가

 

낯선 바람이 어둠을 흔들고

 

죽음이라기엔

너무나도 선명한 첫소리


* 이철건 : 2013년 <시문학> 으로 등단, 시집 <내 마음의 철길> 등

 

# 감상

   시 제목의 이미지에서 풍기는 멜랑콜리(우울, 비애, 슬픔, 외로움등이

   숨어 있는 이미지)를 화자 특유의 낯설기와 심상으로 끄집어내고 있다

   "단조로운 바이올린 소리" "책상 밑에 고이는 울음" "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외롭고 쓸쓸한 초승달 같은 모습과 그믐밤의 어둠의 이미지가

   죽음과 같은 절망적 이미지와 길항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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