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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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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 이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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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19회 작성일 17-08-04 03:23

본문

잠자리 / 이인구

 

제 생각보다 멀리 난 듯

앉으려다

더 가야 할까

이곳이 맞기는 하는 걸까

 

넉넉한 수평도 아닌 수직

실은 백척간두와 같은 나무 대궁 끝을 앞에 두고

잠자리 망설인다

 

저 초조하고 신중한 선회

 

앉았어도 날개를 접을 수 없는

만 개가 넘는 홑눈의 긴장

잘 보려, 멀리 보려는 운명의 답답한 피로여

 

잠자리를 잡았다 놓아 준다

 

놓인 잠자리는 멀리 단번에 난다

생각 하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알 도리 없는 운명에 한번

제대로 잡혔다 풀려난 연후에야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일까

 

이제야 빈집 뒷마당에 홀로 선 나는

어떤 운명에 잡혔다 놓인 것일까

 

* 이인구 : 2007년 <예술세계>로 등단

 

# 감상

   화자와 세계와의 일체, 감정이입 투사 인듯,

   잠자리에 대한 조용한 관조가 결국 자기 생의 조용한 관조

   운명처럼 천형의 육체를 걸머지고 죽을 고비를 넘겨 봐야

   제 모습을 찾아간다는 인생 역정의 참 모습을 잠언으로 화자는

   독자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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