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夫 / 오세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水夫 / 오세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51회 작성일 17-08-20 03:32

본문

水夫 / 오세영

 

심야의 내 서재는 밤바다

스탠드의 불빛이 깜박하기 시작하면

나는 낡은 포경선 한 척을 끌고

원양 어장을 찾아헤맨다

바다는 수많은 어휘들의 파도로 반짝이지만

금빛 비늘을 퍼덕이며

심해를 유영할 그 해도 속의

찬란한 시어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나는 한쪽 다리를 잃어버린 에이허브 칸* 

뭍에는 지탱할 힘이 없어

눈은 저 멀리 바다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내가 찾는 것은 수직의 꼬리지느러미를

높이 치켜들고

푸른 하늘을 향해 점프하는 향유고래,

지금

북극해, 아랄 해는 벌써 지나쳤는데

내 연약한 펜촉으론 작살 한번 던지지 못한 채

다만 無望의 수평선 한쪽을 회유할 뿐

오늘도 쓸쓸히

귀향의 깃발을 올려야 하나 보다

 

먼 언어의 파랑을 헤치며 돌아오는

피곤한 새벽녘

낡은 포경선 한 척,

 

* 소설 <모비 딕>의 선장

 

#  화자 서정 따라하기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황야를 달린다

   딸랑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총잡이 가슴에는 빨간 뱁새가 산다

   마도로스파이프 비스듬히 꼬나물고

   미로 속 떠도는 파란 心象을 찾아서

   필살의 방아쇠를 당긴다

   쏘는 대로 꼬꾸라지는 녀석들

   어젯밤 겨뤘던 외눈박이 녀석은 어디서 찾나 

 

   - 이 거친 황야에 그대는 왜 총을 잡았나?

   - 이 거친 황야에 나 아니면 누가 잡겠나!

 

   해와 달과 바람은 그의 친구

   생피만 찾는 독수리 눈과 여우 이빨은 그의 신념

   결투로 시작해서 결투로 끝나는

   총잡이의 하루는 총잡이의 자부심이다

   뻐꾹새 울어대는 삭막한 황야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악당을 향해서

   - 생피는 나의 것!

   회심 찬 방아쇠 당기며 휘파람 분다

 

   황야의 총잡이 내 친구!

   오늘도 날뛰는 무법자를 찾아서

   탕,탕, 자판기 두드리며

   석양빛 짙어가는 황야를 달린다

   달리는 발굽마다 박꽃이 피고,

 

          - 졸작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8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1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2 10-01
10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09-30
1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09-30
10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9-30
10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09-30
10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 09-28
1005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9-27
10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09-27
1003 다호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9-26
10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0 09-25
10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9-23
10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5 09-23
9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2 09-20
9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 09-18
9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9-17
9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4 09-16
9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09-12
994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3 09-10
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09-09
9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4 09-09
991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9 09-08
9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09-07
9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9 09-05
988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9-03
9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1 09-02
9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09-02
985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08-31
9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4 08-31
98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9 08-29
9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08-28
981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08-28
9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5 08-28
9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4 08-26
9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8-24
9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6 08-24
9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2 08-2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8-20
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08-17
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08-15
9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4 08-14
9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7 08-13
9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3 08-13
969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08-12
9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08-12
9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3 08-11
9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08-09
9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7 08-08
9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6 08-07
9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9 08-04
9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0 08-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