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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한 여름에게 / 강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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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5회 작성일 17-08-28 01:59

본문

요절한 여름에게 / 강혜빈

 

편백나무가 날아오르는 시간

당신은 그대로 숲을 향해 걸어가

 

첫 번째 돌에 표시해둔 나를 지나쳐

마치 갈림길에서 힌트라도 쓸 것처럼

척척함과 약속은 잘 어울려

더듬 더듬 목구멍 들춰 어둠을 만지듯이

 

나는 오늘 가지색 인사법을 배웠고

카나리아를 내년 귀퉁이에 묻어주었지

철재로 된 새장이 무엇을 책임져?

 

날개 터는 방법을 잊어버렸어 어쩐지

뾰족한 부리는 당신의 피상

나는 오늘 도도한 레몬처럼 거절했고

 

편백나무의 날숨은 뿌리를 놓치는 것

뱃속이 잠시 투명해지는 그런 것

내가 따뜻한 흙을 퍼먹는 동안에

당신은 그대로 숲을 향해 걸어가

 

새끼손가락을 주머니에 넣고

어제로 통하는 길을 잘 안다는 듯이

그러나 모르는 발바닥처럼

하늘을 지나치게 올려다보며

 

우리는 절벽을 잊어버릴 수 있어

 

똑똑한 버섯들은 어떻게 우는지 들어봐

조금씩 해가 길어지고 땅이 흔들리고

당신은 그대로 숲을 향해 걸어가

 

# 감상

   제목에서부터 삶에서 죽음을 생각하게 하거나 어떤 절망적인

   처지에서 무엇인가 호소하는 듯도 하고, 감당하기 힘든 비애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도 한다,

   절망적인 순간에는 우리는 스스로를 요절시키면서도 장래라는

   희망을 갈망 하기도 하고,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아주 절망적인

   처지에서는 모든것을 포기하고 탄식하기도 한다

   - 철재로 된 새장이 무엇을 책임져?

   그러나,

   - 우리는 절벽을 잊어버릴 수 있어

   에서 보듯이 화자는 새로운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걸림돌을 재거하고, 뛰어넘고, 부셔버리는 강한 의지가 성장하기를

   기다린다

   어떤 순간이라도 당신은 그대로 숲을 향해 걸어가라는 화자의 담담한

   의지는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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