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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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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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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0회 작성일 17-09-02 03:05

본문

달걀 / 고영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창을 닫는다.

어둠을 뒤집어 쓴 채 생애라는 낯선 말을 되새김질하며 살았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집은 조금씩 좁아졌다.

 

강해지기 위해 뭉쳐야 했다.

물속에 가라앉은 태양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있는 힘껏 외로움을 참아야 했다.

간혹 누군가 창을 두드릴 때마다 등이 가려웠지만,

 

房門을 연다고 다 訪問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위로가 되지 못하는 머리가 아팠다.

 

똑바로 누워 다리를 뻗었다.

사방이 열려 있었으나 나갈 마음은 없었다.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나는 아직 더 잠겨 있어야 했다.

 

* 고영 : 1966년 경기도 안양 출생, 2003년 <현대시>로 등단,

            시집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등

 

# 감상

   시에서는 감각의 활달을 위해서 구두점을 찍지 않는것이 보통인데,

   이 시에서는 문장이 끝날 때마다 구두점을 찍었다

   달걀 속의 망막함을 독자가 느끼도록 일부러 그런 것인 듯 

   하나의 완전성이 되기위해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로하며 견디며 묵묵히

   정진(精進)하는 스님의 모습과 같다

 

   달걀 하면 연상 되는 것 들,

   - 내가 깨면 새, 남이 깨면 후라이

   - 줄탁동시(닭은 밖에서 쪼고, 병아리는 안에서 쪼는)

   - 병아리는 알을 깨고 나온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 에서)

   -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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