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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결 / 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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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7회 작성일 17-07-13 04:53

본문

저녁의 결 / 한성희

 

처서를 보내고 며칠째 몸을 떨었다

 

계절의 끝자락을 잡아당기듯

저녁을 끌고 온 새

그림자 듬성듬성 몰락한 곳으로 모였다

 

결박이 풀린 잎사귀처럼

일별(一瞥)의 날갯짓을 주고받았다 이곳저곳

흩어졌다

 

안으로만 닫히는 창문에 오랫동안 기대어

울음을 넘겼다 당신 안에서 휘어진

나무에도 새들이 흔들렸다

 

여름의 나뭇잎을 밀어내고

뼈 깊숙이 부리를 파묻고

말라비틀어진 잎 맥을 생각한다

 

가쁜 숨소리로 몇 년을 버티다가

숲으로 사라진 당신을 기다렸다 나무처럼

새들도 등이 휘어져 울음을 풀었다

 

그때마다 나무에도 저녁은 각별해졌고

당신은 눈이 가려웠다

 

저녁을 글썽이며 흐려지는 숲

무채색 당신을

갉아 먹은 새의 목덜미가 환해졌다

 

* 한성희 : 서울 출생, 2009년 <시평>으로 등단

 

# 감상

   아마도 병마에 몇년째 시달리다 새상을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 같은 데,

   뚜렸한 근거는 없지만 사방에서 슬픔, 외로움이 마구 쏟아진다

   저녁의 결, 여기서 결이란 돌,옷, 살갗등의 무늬, 또는 때, 쯤, 인데 어느쪽으로

   생각해도 저녁 무렵으로 해석하면 무난할 것같다

   저녁 결, 처서, 몰락한, 저녁을 끌고 온 새, 안으로만 닫히는 문등 외로움을 나타

   내는 어휘들이 모여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면서 슬픔을 극에 달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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