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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바탕 / 김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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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0회 작성일 17-06-06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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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 / 김수우

남포동 골목, 노루가 지나갔다 눈썹 밑 허공과 마주친 순간 엎어졌다

발목을 삐고 손에 생채기가 났다 고무줄 튕기 듯 돋는 구름의 보풀들

잊었던 달개비꽃밥이 떠올랐다 돌멩이로 찧던 다섯 살의 소꼽밥, 문득

숨었던 이름들 파다닥 날개 턴다 눈밭에 찔레 열매 가득 붉었다, 와락

천둥처럼 달려드는 진흙 냄새, 갈색털 덮인 슬픔이 물끄러미 돌아본다

추억은 초식동물로 살아 있다

그런데 저 앞을 지나간 건 정말 노루였을까

# 감상
  시의 제목이 바탕인데, 풍기는 아우라는 인간 본연의 바탕에 있는
  추억에 대한 아름다음과 그리움이다
  현실은 남포동 골목, 갑자기 떠오르는 아득한 옛 추억, 아득하지만
  지금 막 뛰어가는 노루처럼 눈앞의 허공 속에 생생하다
  어디로 가려 했는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잊어버린체 철수 영이 순이
  기억 속에 숨었던 이름들이 파닥이고 노루가 뛰노는 푸른 들과 산
  돌멩이로 찧던 어린날의 소꼽밥의 세게로 뛰어 가고 싶은 것이다
  추억은 언제나 살갑고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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