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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石女 / 신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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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9회 작성일 17-04-1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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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女 / 신미나

몸을 얻지 못했구나 마음이여 뺨을 치는 눈발 맞으며 젖어 걸어도 살얼음 긋는 물낯에 하릴없이 얼굴
비추며 서 있어도 등뒤에는 갑문(閘門)을 휘도는 소소리 바람뿐

너 언제 꽃인 적 있었던가 잎잎이 웃던 날도 있었던가 저무는 몸이 서러워 동백 지는 자리엔 공기마저
상했으니 이 빠진 꽃잎처럼 헐한 웃음만 흘릴거나 고울 것도 없이

바람아 말하지 마라 핏기 가시며 바래가는 꽃잎의 일을 얼음장 밑을 도도는 물소리로도 말을 말아라 땅
끝머리 언 땅에 굳은 혀가 풀리면

물혹 맺힌 애기집엔 까맣게 태꽃이 진다

* 신미나 : 1978년 충남 청양 출생, 2007년 <경향신문> 신춘 문예로 등단

# 감상
  누가 말했던가? 시 쓰기란 허공에 집짓는 것이라고,
  아마도 화자는 어느 댐이나 저수지 위에 불쑥 솟은 바위를 보며 상상에
  잠긴듯, 검은 돌의 형상이 감각을 통해 화자의 심상 속 표상으로 닥아오
  면서 온갖 한스러움에 차있는 어느 여인과 그 애환을 떠올리는듯, 
  또는 화자 자신의 잊지 못할 어느 한때의 어떤 탈락을 생각하고 있는듯, 
  - 물혹 맺힌 애기집엔 까맣게 태꽃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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