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 / 문인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간통 / 문인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19회 작성일 17-01-27 05:27

본문

간통 / 문인수

이녁의 허리가 갈수록 부실 했다, 소문의 꼬리는 길었다, 검은 윤기가 흘렀다, 선무당네는 삼단 같은 머리채를
곱게 빗어 쪽지고 동백기름을 바르고 다녔다, 언제나 발끝 쪽으로 눈 내리깔고 다녔다, 어느날 이녁은 또 샐 녘
에사 들어왔다, 입은 채로 떨어지더니 코를 골았다, 소리 죽여 밖으로 나가 봤다, 댓돌 위엔 검정 고무신이 아무
렇게나 엎어졌고, 달빛에 달빛가루 같은 흰내의 모래가 흥건히 쏟아져 있었다, 내친김에 허둥지둥 선무당네로
달려갔다, 방울음산 꼭대기에 걸린 달도 허둥지둥 따라 왔다, 해묵은 싸릿대 삽짝을 지긋이 밀었다, 두어 번 낮게
요령 소리가 났다, 뛰는 가슴 쓸어 내리며 마당으로 들어섰다, 댓돌 위엔 반듯 누운 옥색 고무신, 고무신 속을 들
여다 봤다, 아니나 다를까 달빛에, 달빛가루 같은 흰내의 모래가 오라지게도 들었구나 내 서방을 다 마셨구나 남
의 농사 망칠 년이! 방문 벌컥 열고 년의 머리끄댕이를 잡아 챘다, 동네 방네 몰고 다녔다,
소문의 꼬리가 잡혔다, 한 줌의 달빛이었다,

# 감상
  섹스 중에서 가장 짜릿하고 스릴있고 감칠맛 나는 섹스가 간통이다
  이 스릴 넘치는 심상이 규방문학의 해학으로써 독자를 빙그레 웃음짓게 한다
  달빛가루, 흰내의 모래, 선무당, 방울음산, 검정 고무신등의 이미지가 민족 고유
  특성을 살린 고전적 질료로 전편에 흐르면서 문학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 내 서방을 다 마셨구나 남의 농사 망칠 년이!
  - 소문의 꼬리가 잡혔다, 한 줌의 달빛이었다
  시의 화룡점점으로써 시의 문학성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8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0 02-06
6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02-06
6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2 02-05
6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2-05
6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02-04
6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02-04
6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3 02-04
6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2-03
6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2 02-03
6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02-02
6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02-02
6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02-02
6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02-01
6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02-01
6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01-31
6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01-31
6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1-31
6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01-30
6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2 01-30
6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01-29
6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0 01-29
6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01-28
6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5 01-2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0 01-27
6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6 01-27
6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01-27
6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01-26
6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2 01-26
6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01-25
6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01-25
6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4 01-25
6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7 01-24
6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1-24
6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1-23
6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01-23
6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01-23
6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8 01-22
6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1 01-22
6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1-21
6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01-21
6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3 01-21
6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1-20
6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1-20
6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9 01-20
6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3 01-20
61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01-20
6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01-19
61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1 01-19
6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01-19
6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01-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