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뒤꼍에서 / 공광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수종사 뒤꼍에서 / 공광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19회 작성일 16-12-30 02:10

본문

수종사 뒤꼍에서 / 공광규

신갈나무 그늘 아래서 생강나무와 단풍나무 사이로
멀리서 오는 작은 강물과
작은 강물이 만나서 흘러가는 큰 강물을 바라보았어요
서로 알 수 없는 곳에서 와서
몸을 합쳐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는 강물에
지나온 삶을 풀어놓다가
그만 똑! 똑! 나뭇잎에 눈물을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눈물에 반짝이는 가슴을 적시는 나뭇잎
눈물을 사랑해야지 눈물을 사랑해야지 다짐하며
수종사 뒤꼍을 내려오는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서 뒤돌아보니
나무 밑둥에 단정히 기대고 있는 시든 꽃다발
우리는 수목장 한 나무 그늘에 앉아 있었던 거였어요
먼 훗날 우리도 이곳으로 와서 나무가 되어요
나무 그늘 아래서 누구라도 강물을 바라보게해요
매일매일 강에 내리는 노을을 바라보고
해마다 푸른 잎에서 붉은 잎으로 지는 그늘이 되어
한번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 삶을 바라보게 해요

# 감상
  화자는 수종사 뒤꼍을 내려 오면서 작은 강물이 합쳐 큰 강물이 되는
  두물머리를 바라보면서 눈 앞의 풍경에서 이런저런 상념에 빠져든다
  화자가 바라보는 두물머리와 화자가 깔고 앉아 있는 나무 밑둥에 꽃다
  발이 기대있는 수목장 풍경에서 인생의 덫없음을 생각하게 된다
  작은 물이 흐르면서 큰 강물을 이루며 흐르듯 인생도 흘러 흘러 수목장
  속에 들 때까지 온갗 만상을 다 겪게되는데, 그 과정이 아름답게 묘사
  되고있다

  - 먼 훗날 우리도 이곳으로 와서 나무가 되어요
  - 나무 그늘 아래서 누구라도 강물을 바라보게 해요
  - 매일매일 강물에 내리는 노을을 바라보고
  - 해마다 푸른 잎에서 붉은 잎으로 지는 그늘이 되어
  - 한번 흘러가면 돌아오지 않는 삶을 바라보게 해요

  참으로 애뜻하고 아련한 서정이 아니던가
  금방이라도 달려들듯한 정겨움이 모락모락 아지랑이 피어나듯
  피어오르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8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01-17
6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1-17
6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0 01-17
6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1-16
6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01-16
6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01-16
60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8 01-15
6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1-15
6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01-15
6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01-14
6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01-14
6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01-14
5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1-14
5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01-13
5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1-13
5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8 01-13
5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01-12
59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4 01-12
5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2 01-12
5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01-12
5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6 01-11
5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01-11
5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1-10
5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1-10
5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2 01-10
5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01-09
5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01-08
5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01-08
5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6 01-08
5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01-07
5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2 01-06
5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8 01-06
5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01-06
5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7 01-06
5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1-05
5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3 01-05
5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01-04
5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01-04
5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01-04
5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6 01-03
5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01-03
5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1-02
5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9 01-02
5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01-02
5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01-01
5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01-01
5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01-01
5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12-31
5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12-3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