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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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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밀밭 소나타 / 강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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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34회 작성일 16-12-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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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소나타 / 강서완





    눈이 부셔요, 단지 바라보았을 뿐인데요

    미소 하나가 천만 햇살로 비추는데요 모퉁이도 뜨거워요 그늘이 빛을 먹어요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이 고개를 들어요 내 안에 청춘이 출렁거려요

    웃는 얼굴 수없이 다녀갔지만 그때마다 황폐화되기만 했던 가슴

    어떻게 미소 하나가 천만 볼트로 다가올까요 어떻게 천만 줄기가 한 몸이 될까요 내 안에 머나먼 입맞춤이 자라요

    바람이 불어요 한 방향으로 흔들리는 국경

    열린 적 없던 바위를 열어요 차가운 바위를 열어요 파묻혔던 무릎을 세워요 태양이지지 않는 한,
 
    그에겐들 푸른 잎이 없겠어요?
    꽃인들 피지 않겠어요?


鵲巢感想文
    시인의 독백이다. 밀밭은 자아를 은유한 시어며 소나타는 그녀의 노래다. 생물을 낳은 시인은 임과 교감이 없다면 단지 무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무생물이 생물이 되는 순간은 역시 열어보고 교감하는 것뿐이다. 독자와의 교감은 예술인에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물론 여기서는 예술인에 한정해서 얘기한 것뿐이다.

    내가 글쟁이라면 내가 영화배우라면 내가 목수라면 말이다. 갑에 대한 을의 행복과 그에 따른 반향은 거래의 미다. 이 시는 이러한 교감을 강조한다.

    생각해보라! 열린 적 없던 바위 같은 시가 차갑기만 했던 시집이 내가 모르는 어느 독자께 열리는 순간, 그 눈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진정 그대의 미소 하나는 천만 볼트의 전기보다도 더 짜릿한 교감이며 천만 줄기로 잇는 감정이 한 몸이 되어 입맞춤으로 자라지 않겠는가!

    이런 마음을 깨친 독자라면 역시, 푸른 잎이 없겠어요?
    꽃인들 피지 않겠어요?

    나에게도 밀밭 소나타와 같은 느낌을 받은 적 있었다. ‘커피 향 노트’를 내고 강원도에서도 울산에서도 부산에서 찾아온 독자와의 만남은 잠시 행복을 느꼈다. 특히 대전에서 오신 모 선생은 정말 커피를 하고 싶은 분이었는데 많은 질문을 하셔 꼼꼼히 짚어주었다. 나이 꽤 있으신 남자분이었다. 어떤 길이든 직접 걸어야 한다. 서점에서 잠깐 읽은 내용이지만, 진실로 글은 자신의 경험이 묻어나야 진정한 글이다. 자신의 피로 쓴 글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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