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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일층 =정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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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5회 작성일 24-10-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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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

=정영효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나타난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해도 약속이 있고 설명이 있어서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람들과 함께 나타난다 미처 끝내지 못한 걱정 때문에 놓쳐버린 결론처럼

 

    멀어질 수 있지만 계속해서 나타난다 어디냐고 물어봤자 생각은 갈 데가 없으니까

 

    여기가 맞는지 의심할수록 확신을 지우는 약속과 설명을 붙잡고 만나기 직전까지 풍경을 채우며 모든 목적은 입구에서 멈춘다

 

    거기는 다른 곳임을 알았는데 나타난다 어디로든 이어지기 위해 드러났고 정확하게 믿을 때 가까워진다

 

    찾으려고 하면 언제든 앞에 있다

 

 

   문학동네시인선 196 정영효 시집 날씨가 되기 전까지 안개는 자유로웠고 010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일층은 지면과는 동떨어진 거리다. 층이라는 말은 어떤 단계적이며 계급적 표현이다. 그러니까 수평을 이루지 못한 수직적 자세다. 그것은 식물적이며 때로는 동물적일 수도 있다. 때로는 소유와 경영에 관한 공간적 분리를 나타내는 기준이기도 하다. 물론 시는 철학적이라 빙 둘러 드립을 치는 일이므로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까지는 없다. 시는 바닥에서 위로 올려다보며 한소리 한다. 거기가 어디예요? 하면 나타난다. 시적 자아는 깊은 우물 같은 곳에 혹은 헤어나지 못한 어떤 웅덩이에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해도 약속이 있고 설명이 있다. 몸은 바닥에 처했지만 사고는 자유였다. 그 사고를 함께 거니는 자와 우물 혹은 웅덩이 같은 곳에서 일탈을 즐기는 일로 간주한다.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람들과 함께 나타난다. 주변에 대한 인식은 주변을 둘러보았을 때 생긴 현상으로 주변을 생각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는 진실이었다. 이로 인해 걱정은 날로 쌓였고 하나의 놓여버린 결론으로 와 닿는다. 그러자, 멀어진다. 다시 또 어디냐고 물어본다. 생각은 갈 데가 없으니까, 여기가 맞는지 의심할수록 확신을 지우는 약속과 설명을 붙잡고 만나기 직전까지 풍경을 채우며 모든 목적은 입구에서 멈춘다. 시는 완벽주위에 가깝다. 자꾸 생각할수록 시에 대한 우물론은 깨뜨릴 수 없지만, 그간 쌓은 때를 벗겨내기 위한 몸짓은 계속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어떤 약속과 설명으로 풍경을 채우고 있다는 사실로 말이다. 그러나 모든 목적은 입구에서 멈춘다. 까마득하게 지우고 만다. 무언가 또 맞지 않았다. 아니면 소심한 배려에 풍경의 장대는 나무에 매달린 감을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그러나 거기는 또 다른 곳임을 알았다. 나타난다. 어디로든 이어지기 위해 드러났고 정확하게 믿을 때 시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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