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幻想痛) / 채정화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환상통(幻想痛) / 채정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0회 작성일 16-12-19 17:38

본문

환상통(幻想痛) / 채정화 또, 발을 잃었다. 외발로 잃은 발을 찾아 나선다 이번에 잃고 난 뒤엔 상실감에 한참을 빠져지냈다 끝내 한 발을 남기고 떠나버린 발이 야속했다 우리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곧, 뿌리를 내려 푸른 줄기로 쭉쭉 뻗어 올라야 하는 것을 왜 떠나야 했는지 심경을 헤아릴 순 없지만, 별 밭을 호미로 뒤적이며 찾기도 했고, 혹은 바람 부는 숲을 미친 듯 헤매기도 했다. 마른 풀들이 수런거렸다 부디 잃은 발을 찾을 수 있게 하소서 성호를 긋기도 했다, 지체할 시간이 내겐 없다 발을 찾아야 제대로 심장이 뛸 것이어서 찾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디선가 원치 않는 쪽에 돋아난 휘어진 뼈를 안고 비틀거릴 것이기에 기필코 찾아야 한다 그 무엇보다 외발로는 설 수도 걸을 수도 없는 것 이젠 기침도 잦고, 한 발의 기능이 점점 쇠약해진다 한 세포, 수액으로 흐르던 물관이 막힌다면 나머지 발은 곧 썩어들어 갈 것이다 조급해지다 보니 남은 발이 경련을 일으킨다 예감이 낙관적이지 못하다 최악에는 남은 발로 버틸 때까지 버티든지 그렇지 못할 경우엔 잘라야 한다 물론, 잃어버린 발의 상황은 더 참혹하리라 빨리 찾아야 깨끗이 닦아내고 정성껏 연고를 발라 새살이 돋아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밤도 습관처럼 난, 환상통을 앓는다. ------------------------------- <감상 & 생각>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다보면, 경우에 따라선 ICC (중환자실)에도 있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 같은 중환자 병실에 있는 수족이 절단된 환자들의 경우, 잘린 손이나 발의 통증을 호소하더라구요 (심지어, 가려움까지 말하는 환자도 있고) 물리적으론 분명 존재하지 않지만, 신경의 기억이라 할까.. (마치, 아직도 손과 발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환상통>이란 시제詩題가 암시하듯, 나의 일부였다가 상실된 그 어떤 존재가 드리운 그림자의 그늘 같은 통증이 느껴집니다 뭐랄까, 통증을 야기惹起하는 대상에다 감각적으로 시인의 의식意識 - 저항 있는, 혹은 곤두박질하거나 흔들리는 - 을 부어 넣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상실의 아픔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달하고픈 내면의 간절한 소망所望도 읽혀집니다 시와 관련된 시인의 현실적 . 경험적 의식세계를 구체적으로 알 길은 없으나,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화자話者 자신의 현실 내지 아픔을 때로는 환상의 꿈을 꾸듯이, 때로는 처연凄然하게 감각적 언어로 형상화하고 있음이 돋보인다고 할까요 - 희선,

frameborder="0" allowfullscreen>
쌓이는 미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9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12-30
5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2 12-30
5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0 12-29
5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12-29
5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12-28
5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12-28
5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12-27
5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12-27
5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5 12-27
5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5 12-26
5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12-26
5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12-25
5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1 12-25
5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12-24
5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8 12-24
5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12-23
5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12-23
5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12-22
5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2-22
5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2-22
541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0 12-21
5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7 12-21
5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5 12-21
5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12-21
5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1 12-20
5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12-20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12-19
5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12-19
5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0 12-18
5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12-18
5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1 12-17
5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12-16
529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12-16
5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12-16
5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12-15
5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12-15
5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12-15
5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12-14
5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12-13
5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12-12
5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1 12-12
5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12-11
5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12-10
5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4 12-10
5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12-09
5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12-08
5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5 12-07
5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4 12-07
5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4 12-04
5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9 1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