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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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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土雨 / 권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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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4회 작성일 16-10-2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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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雨 / 권혁재

평택 三里에 비가 내렸다
저탄더미 속에 들어간 빗물이
검은 까치독사로 기어 나왔다
석탄재 날린 진흙길 따라
드러누운 경부선 철도

裸女가 흘린 헤픈 웃음 위로
금속성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기차가 얼굴 붉히며 지나갔다
한 평 쪽방의 몇 푼어치 사랑에
쓸쓸함만 더해주는 汽笛 소리

누이의 嬌聲이 흘러 다니는 三里
누이의 꿈은 거기에 있었다
밤마다 사랑 없는 사랑이
하늘로 가는 문턱을 움켜잡고
비명을 질러 댔다

축축한 신음소리만 되돌아오는
갈길 먼 꿈들은 驛廣場에 쏟아져 나와
가슴 뚫린 퍼런 그림자로 떠돌아 다녔다
갈 수 없는 가난한 어머니의 품을 찾아서

무뚝뚝한 하행선 열차가 떠나가고
반 시간 쯤 후에 비가 내렸다
부활의 율동으로 옷을 벗는 누이
三里에 내리는 비릿한 土雨

# 감상
  이 시는 2004년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데, 나는 그 무렵(2008년 쯤) 시 공부를 막
  시작 하려는 때였다
  70년대 평택삼리 기차역 부근 홍등가를 배경으로 한 전근대적 풍경이 내 둔탁한 정서에
  한 점 돌을 던졌다
  특히, 토우, 저탄더미 속애 들어간 빗물이/ 검은 까치독사로 기어 나왔다,
  나녀가 흘린 헤픈 웃음, 누이의 교성이 흘러 다니는 삼리,등 낯선 어휘는 나로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날이미지(개념화나 사변화 되기 전의 의미)로써 내 심상에 큰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무엇에 홀린듯 몇 번이고 읽어 보았으나, 무엇인지 알 수 없는 敍情이 물 동그라미처럼 자꾸
  번져 오고있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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