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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의 추억 /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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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11회 작성일 16-10-2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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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손의 추억 / 강인한

내가 가만히 손에 집어 든 이 돌을
낳은 것은 강물이었으리
둥글고 납작한 이 돌에서 어떤 마음이 읽힌다
견고한 어둠 속에서 파닥거리는
알 수 없는 비상의 힘을 나는 느낀다
내 손 안에서 숨 쉬는 알
둥우리에서 막 꺼낸 피 묻은 달걀처럼
이 속에서 눈 뜨는 보석 같은 빛과 팽팽한 힘이
내 혈관을 타고 심장에 전해 온다
왼팔을 창처럼 길게 뻗어 건너편 언덕을 향하고
오른손을 잠시 굽혔다가
힘껏 내쏘면
수면은 가볍게 돌을 튕기고 튕기고 또 튕긴다
보라, 흐르는 물위에 번개 치듯
꽃이 판다,핀다, 핀다,
돌에 입술을 대는 강물이여
차갑고 짧은 입맞춤
수정으로 피는 허무의 꽃 송이여
내 손에서 날아간 돌의 의지가
피워내는 아름다운 물의 언어를
나는 알지 못한다
빈 손아귀에 잠시 머물럿던 둘을 기억할 뿐

# 감상
  화자는 강가에서 딱딱한 돌 하나를 들어올려 손아귀에 넣고
  돌의 차거움에서 이제 막 둥우리에서 꺼낸 달걀처럼 느끼며
  딱딱한 돌과 부드러운 물과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서정을 정
  겹고 즐겁게 묘사하고 있다
  화자의 손에서 눈뜨는 보석 같은 빛과 팽팽한 힘이 혈관을
  타고 심장에 전해질 때 힘껏 강을 향해 돌을 던진다
  - 수면은 가볍게 돌을 튕기고 튕기고 또 튕긴다
  - 보라, 흐르는 물 위에 번개 치듯
  - 꽃이 핀다,핀다,핀다,
  돌과 물의 만남에서 수정 같이 피어나는 물꽃의 묘사는 신기에 가깝다
  물 수재비는 비록 잠깐 피었다 사라지는 허무한 꽃송이지만 독자들의
  조용한 심상 속에 깊이 남는다
  돌과 물과의 만남에서 잠시 일어났다 스러지는 만물의 조화는 신비와
  아름다움의 극치 그 자체이다

  평생을 의지할 수 있는것은 오로지 시뿐이라는 강인한 시인,
  그의 시는 세게와 현실에 맞서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역동적
  이고 생동감 있게 시인 특유의 기지를 발휘하는데,
  나는 시인의 이런 시풍을 좋아하며 특히 본시(빈 손의 추억)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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