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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얻기 위해 백을 버린 여자] 노희 시인님 시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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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2회 작성일 16-11-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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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얻기 위해 백을 버린 여자]

시집 제목처럼 노희 시인님은 시를 참 많이 사랑하는 시인이다

시인의 말에도 언급했듯이 짙푸른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단풍들 때까지 시 곁을 지키는

가을이 와도 여름이 한창인 시인으로 시 속에서 뭔가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고 시를 원천으로 하여

뭔가 되고 싶은 게 많은 시인이다

다람쥐가 되고 사루비아꽃이 되고 어떤사람이 되고 신발이 되고 그대 시 앞에서라면 뭐든 되어도 어떠하리

13년 만에 우리 일상에 따사로이 찾아온 세 번째 시집!

발간을 축하드린다

저녁 노을과도 같이 자알 익은 시

혼자 조용한 여백의 시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모락모락 펼쳐보면 참 따뜻할 것이다





그리움  /노희



예고 없이 찾아온

손님처럼


문득

생각나는 사람


뽀오얀 안개꽃 한 다발

들고 와


머-언 그리움

까아만 화병에 꽂는다


그대가 보고 싶다




//

시 감상 :

보고 싶거나 그리운 사람은 그렇게 문득 찾아온다

항상 안개꽃과 같이 주변에 머무는 삶의 받침이 되어주는 그리움의 터

까아만 화병에 꽂아두는 걸 보니

꽤 오래 되었나 보다

워낚에 그리움이란 가슴 밖으로 꺼내어 놓고 바라보기 쉽지 않은 탓이겠거니

홍대입구역 길거리, 꽃 파는 가게를 지날 때마다 안개꽃 한다발 사고 싶다

너와 나의 영역에서, 봄과 겨울 사이에서, 이승과 저승의 영역으로 확대해석 가능한  흰색과 검정색의 묘한 대비가 느껴진다

까아만 화병에 안개꽃을 가득 꽂으면 

기억의 창에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이 되어 점점이 달려가고 달려 나온다

이 가을!

알싸한 바람이 일고 그 많은 그리움을 토닥일 새도 없이 마음엔 또 단풍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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