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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섬 / 강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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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6회 작성일 16-08-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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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나흘만 묵어가고 싶었다 더 이상은 곤란해 아름다움이 외로움으로 바뀌기 전에 뭍으로 나가야 해 그런 굴
딱지 달라붙은 다짐들을 먼저 바다로 띄어 보내며 까닭없이 아득해지고 싶었다 그러면 어느 이름 모를 몇 장의
바다를 걷어낸 뒤 또 다른 곳에서 한 사나흘 묵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안개에 곱게 머리 헹궈낸 바람결 따
라 뿌우우 뱃고동 순한 물길 열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래 떠돌수록 말없는 사내되어 제 그림자 스스로 밟을
무렵이면 애쓰지 않아도 잔잔하게 밀려 비로소 뭍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감상

상처 뒤에 남는 것

사람들은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간다. 심리적인 상처, 물리적인 상처 모두는 결국 흉터로 자리한다.
시간이 흐르고 흐른 뒤 없어지는 흉터가 있는가 하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흉터가 있다. 이것을 우리는
'아픔'이라 말한다. 이러한 아픔을 노래한 시인이 바로 강연호다. 강연호의 작품 곳곳에는 상처의 자국이 드러난다.
위에 실은 작품은 '섬'을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래 떠돌수록 말없는 사내 되어 제 그림자
스스로 밟을 무렵이면 애쓰지 않아도 잔잔하게 밀려 비로소 온전히 뭍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았다'는 표현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소망을 드러낸 부분이라 하겠다. 상처가 있다면 강연호의 작품을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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