起 源 / 윤의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起 源 / 윤의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10회 작성일 16-08-31 01:57

본문

起 源 / 윤의섭

사위가 어두워질 무렵 장대비는 더욱 거세졌다
이 거친 필법으로 잔잔하던 저수지는 들끓는다
산비탈을 따라 비는 계속해서 덧칠을 한다
길이 지워지고 숲이 갇힌다
그제서야 길은 홀연히 살아나는 것이었다
뭉개진 얼굴로 물의 칼을 등에 꽂은 채
아니면 빗물을 다 받아 마실 듯한 기세로
하늘과의 경계가 지워진 산등성이가 꿈틀거리고
여명보다 희미한 눈을 뜬 폭포가 곳곳에서 피어오른다
푸른 어둠 속에서 낚시꾼들이 솟아나더니 흐느적거리며
빗속을 헤엄쳐 간다
저 魚族은 다음 비가 쏟아질 때에야 나타날 것이다
이정표에는 雲中路라고 씌어 있지만
더 이상의 표지는 없다
내게 비 내리기 전에 살았다는 흔적도 없다

* 윤의섭 : 1994년 <문학과사회> 여름호로 등단

# 감상
  화자는 어두워질 무렵 장대비가 거세게 몰아치는 저수지 풍경을 비라
  보고 있다, 산비탈을 따라 비는 계속 퍼부으며 어둠을 덧칠하고, 길과
  숲이 희미하게 사라진다
  그제서야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나타나는데, 뭉개진
  얼굴로 물의 칼을 등에 꽂은 산등성이, 여명보다 희미하게 곳곳에서
  폭포가 하늘로 피어오르고, 푸른 어둠 속에서 낚시꾼들이 다니는 모습은
  魚族이 헤엄쳐 떠다니는 것으로 느껴지고, 그러한 풍경은 비 그치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 빗속의 낯선 풍경을 화자는 세상의 기원으로 생각
  한듯 하다

  # 알림: 해외여행 관계로 앞으로 보름동안 (내가읽은시) 올리지 못합니다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기원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어떤 흔적도 없다는..

그런데, 우리는 그 무엇을 남기고자
평생토록 분주하기만 한 건지,,

여행을 가시는군요 (저는 보행조차 여의치 않아, 부러움)

모쪼록, 의미있는 시간의 여행이 되시고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호수바위 시인님,

Total 5,011건 9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08-31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08-31
4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6 08-29
4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6 08-28
4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9 08-27
4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3 08-25
4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1 08-23
4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3 08-20
4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08-18
4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08-17
4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1 08-16
4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08-12
4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0 08-10
4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8-09
4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08-06
4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08-06
445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08-05
444 위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7 08-05
4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08-04
4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0 08-02
441 8579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07-31
4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07-31
4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7 07-29
4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8 07-27
4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07-25
4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9 07-23
4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07-22
4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9 07-20
4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7 07-19
4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 07-18
4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3 07-16
4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2 07-14
4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7 07-12
428 김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07-11
4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5 07-10
4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07-09
4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2 07-08
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9 07-07
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3 07-06
4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6 07-06
421 새빛/장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07-05
4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7 07-04
4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5 07-02
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07-02
4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07-02
416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7 07-01
4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9 06-30
4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06-28
4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2 06-26
4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06-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