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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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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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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9회 작성일 16-06-18 06:04

본문

나는 아직도 오동나무를 찾아갔던 그때의 기억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 그때 나는 너무도 시를 쓰고 싶었다
그리하여 오동나무와의 인사는 아름드리 그 허리를 한 번 안아보는것

근처에서는 딸기나무 관리인인 검은 염소가
청동의 고삐를 잃어버린 것일까
온통 딸기나무밭을 헤집어놓고 있었다

오동나무는 말했다 위쪽으로 빠끔한 하늘을
그냥 흑판으로 쓰는 작은 산비들기 학교가 있고 발 아래
뿌리가 뻗어가는 곳까지 일궈놓은 십여평의 그늘이 그의 삶의 전부라고

그 말을 들어서일까 나무 아래 앉아 먹는
청태의 그늘을 뜯어 누른 오동나무 막국수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그리고 오동나무 따님이 내온 냉차는 얼마나 시원 하던가

그 때 계절은 참으로 치열했었다
염소의 두 뿔과 붉은 딸기가 얼마나 범벅이었는지
냇가에 서는 돌과 잉어의 배가 얼마나 딴딴해 졌는지

지금도 나는 언덕위 그 오동나무를 기억하고 있다
다리 건너 입구의 오동나무 우체통, 현관 앞 오분씩 늦게가는 오래된 오동나무 괘종시계
진흙이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던 오동나무 구두, 부엌쪽 오동나무 도마소리

# 감상
  나는 어릴적 꾸었던 꿈이 아주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잊혀짖 않고 어제께 꾼 꿈인양 생생하다
  "하늘에서 은하철도를 타고 까만 기차가 하얀 연기를 토하면서 긴 기적을 서럽게 울리며 고향마을 바위
    고개를 달려 내려오는 꿈" 인데
  이 꿈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내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理想鄕(유토피아, 도원경)의 한 풍경이
  아니였나 생각되는데, 이 시 역시 그런 생각이 든다
  오동나무 아래 딸기밭에서 검은 염소의 저지레, 빠끔한 하늘을 흑판으로 쓰는 작은 산비둘기 학교,
  오동나무 따님이 내온 맛있는 막국수등
  모두가 꿈속의 동화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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