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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싸움 / 김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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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27회 작성일 16-04-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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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싸움 / 김요일

달빛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당신을 안고 붉은 밤을 건너면,
곱디 곱다는 花田엘 갈 수 있나요?

화전엘 가면
노랗고 파란 꽃그늘 아래 누워
지독히 달콤한 암내 맡으며
능청스레 꽃 싸움할 수 있겠지요?

당신은 새벽 별보다 찬란하게 웃고
나는 밤새 文身 그려 넣으며
환장할
노래를 부를 테지요

花田이면 어떻고 火田이면 어때요
아침가리 지나 곰배령이면 어떻고
별꽃 피는 만항재면 또 어때요
입을 것 뺏을 것도 없는 빈 들에가서
꽃집 지어 벌 나비 들게하고
수줍은 미소에도 찰랑거리는 도라지꽃처럼
속살 속살 지저귀며
하루만, 하루만 더 살아요

* 감상
쾌락과 탐닉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
관능적 이미지를 맛깔스럽게 묘사하고 있는데
花田은 혹시 홍등가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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