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한 낯 / 박상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정지한 낯 / 박상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93회 작성일 16-04-11 15:29

본문

정지한 낯 / 박상수

문득 시간을 잊고
낯은 고요히 정지해 있네

건물은 부드럽게 탄성을 잃어가네
나는 미성년의 얼굴로
과거로부터 길어 올리는 물기 없는 기억을
낯설게 매만져 보네
상념이 피워 올리는 무용한 잎사귀들
언제나 혼자서 텅 빈 열차를 타네
완전한 명상이 철로를 따라 이어질수록
인간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라지네

인간이 인간을 넘어서지 못하고
모래바람이 불어와 부서진 석상 위를 덮어갈 때

나는 낯선 역에 내리네
의지 없는 몽환
몽환이 둥글게 빚어버리는 모서리를
비로소 인간의 형상을,
떠난 사람들이 동물의 형상으로
백사장 위를 굳어갈 때
무릎을 꿇고
모래를 씹으며 바람을 거스를 때

낯은 고요히 정지해 있네

나는 온통 하얀 낯달의 정령에 휩싸여
침묵이 피워 올리는 여름나무 밑에 앉아 있네
이름 모를 열매에서 즙은 새어나오며
눈먼 자의 시간이 대기로 번져가네

* 박상수 : 2000년 <동서문학> 등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11건 9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5-14
3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3 05-14
359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8 05-14
3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4 05-13
357 바위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5-12
3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7 05-12
355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05-11
3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05-10
3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8 05-10
3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2 05-08
35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4 05-07
350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5 05-07
3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05-06
34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05-05
34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4 05-05
3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05-05
345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4 05-04
3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8 05-04
343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7 05-03
34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1 05-02
3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7 05-02
3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3 05-02
339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1 04-30
3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5 04-30
33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04-29
336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04-28
335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7 04-28
3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0 04-28
3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0 04-28
33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6 04-25
3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8 04-25
3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04-25
3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3 04-23
328
귀를 여는 일 댓글+ 2
박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9 04-22
327
랭보 몇 편 댓글+ 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6 04-22
3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2 04-20
325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0 04-18
3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5 04-18
3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4 04-15
322 김동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6 04-14
32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3 04-13
3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6 04-13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4 04-11
3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3 04-09
317 김동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3 04-07
3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8 04-07
3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2 04-07
3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04-04
3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7 04-03
3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3 03-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