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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무들 / 조이스 킬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108회 작성일 16-04-28 22:04

본문

나무들                            /  조이스 킬머



  기도의 나무로 서서
  나는 생각한다. 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엔 머리칼에다
  방울새의 보금자리를 치는 나무,
  가슴에 눈이 쌓이는,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뿐.

-------------------
* 감상평, 은 사라져야 한다 !!

 하느님은 부처님이라 해도 통하겠지요.
땔감에 불과한 나무를 뻥(?) 튀는 시인이 좋아서 올립니다.
'시는 나와 같은 바보' 가 쓰면 되지만,
나무는 내가 두드려패서 키울 수 없으니깐요. ^^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감상평, 은 사라져야 한다 !!

- 맞아요. 사실 어떤 시는 군더더기 같은 감상평조차
필요없단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 게시판은 가급적 감상평을
모든 주저함 무릅쓰고 과감히 달아 달라는
영자 누님의 주문도 있어서 (웃음)


    Trees                                              나무들
                    Joyce Kilmer                                    조이스 킬머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나는 생각한다. 나무들처럼 사랑스런
A poem lovely as a tree.                    시를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t    대지의 단물 흐르는 젖가슴에
Against the earth's sweet                  굶주린 입술을 대고 있는
flowing breast;                                  나무.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온 종일 神을 우러러보며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여름엔 머리칼에다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붉은 방울새의 둥지를 치는 나무.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그 가슴에 눈이 쌓이고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또 비와 함께 다정히 사는 나무.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詩는 나같은 바보가 짓지만,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나무를 만드는 것은 오직 神일 뿐.





* Joyce Kilmer (1886 - 1918)

  [美] 시인,비평가. New Jersey 출생. Columbia 대학 졸업 후 교직,
  잡지 기자가 되었으나, 제1차 세계대전 중 마른의 제2차 전투에서 전사.
  詩集에 Trees and Other Poems (1917)가 있다.




'조이스 킬머'의 시편들을 대할 때 마다, 겸허하고 아름답게
살다간 한 人間의 맑고 정갈한 영혼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서른 두편의 시밖엔 남기지 않고 또 그 남긴
시편의 수 만큼 서른 두살이란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나갔지만,
그의 시편들에는 맑고 깊은 삶의 진실이 용해되어 있어, 겸허하고
따뜻해야 하는 人性의 본질을 일깨워주고 있구요.

새삼 진실된 詩精神이야말로 참된 삶의 실체이며, 그것은 순수한
생명으로써 본연本然의 감정을 도출하여 우리로 하여금
정신적 피안彼岸에 도달하게 할 수 있는 주체로 여겨지네요.

언제나, 현실의 불합리와 조응한다는 핑계로 조악한 시쓰기만을
거듭하는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운 날.

그의 시 한 편을, 그 담백한 영혼의 노래를, 이 빈곤하기만한
가슴에 담아봅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평, 사라져야 한다,는 소설가 '이상우' 농담입니다. 출처를 안밝혀 죄송합니다. 표절했습니다. ^^

T.T  아, 연령 확인해야겠어요. 요절시 읽다가 제가 요절(?) , 하긴 지구에 쓸모도 없으니
언제 가든 뭐,

간만에 이분 시를 읽다보니 눈물이, 아니 콧물이 (제가 알러지 비염이라서요) 죽죽... (지저분해서 미안합니다.)

안 시인님의 정성스러운 리플 올라오면 얼어붙는다는 전설이~~ (공부 못하는 학생 선생님 앞에서 절절~~ )

감사드립니다. 후에 안 선생님 [안 읽으면 후회하는 10권 전집], 기원합니다.

or [무덤 속까지 품고 가야할 10권] or [납골당 비치 필수 전집 10권] ...... ^^  (농담 아니예요.)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웃음)

가만 보면, 시앙보르 시인님은 위트와 해학도 뛰어난 느낌..

사실, 가슴이 깡 메마른 저 같은 건 그거 (sense of humor & wit) 잘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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