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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덤불 / 신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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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譬象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980회 작성일 16-03-01 17:43

본문

꽃덤불

      신석정




태양을 의논하는 거룩한 이야기는
항상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비롯하였다.

달빛이 흡사 비오듯 쏟아지는 밤에도
우리는 헐어진 성(城)를 헤매이면서
언제 참으로 그 언제 우리 하늘에
오롯한 태양을 모시겠느냐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이야기하며 이야기하며
가슴을 쥐어뜯지 않았느냐?

그러는 동안에 영영 잃어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멀리 떠나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몸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맘을 팔아버린 벗도 있다.

그러는 동안에 드디어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

다시 우러러보는 이 하늘에 
겨울밤 달이 아직도 차거니
오는 봄엔 분수(噴水)처럼 쏟아지는 태양을 안고
그 어느 언덕 꽃덤불에 아늑히 안겨보리라.











갈래: 자유시, 서정시

성격: 상징적, 비판적, 서술적, 독백적

주제: 광복의 기쁨과 새로운 민족 국가 건설에의 소망

출전: 「해방기념시집」(1946)

댓글목록

譬象徵님의 댓글

profile_image 譬象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 태양을 등진 곳, 달, 밤, 헐어진 성(城), 겨울밤에서 태양, 봄, 꽃덤불로의 이행을 소망하는 시이다. 꽃덤불은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봄날같이 우리 민족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이 꽃뜨락으로, 해방 이후의 여러 서글픈 현실이 있으나 극복해서 기어코 백일하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결연한 마음이 엿보인다.

오늘은 3.1절이다.
아직 우리는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일제에 기생했던 그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에 살고
역사를 퇴행으로 몰고 가는 세력들이 기생하는 작금에 놓여 있다.

프랑스 현대사를 보면, 히틀러가 광기를 휘두르는 시대에 저항하고 그들을 몰아낸 프랑스는 제일 먼저 나치에 협력했거나 부역했던 사람들, 아부했거나 찬양했거나 동조했거나 민족을 배반한 자들을, 우선 색출하여 혐의가 입증되면 중죄의 경우, 그들을 모조리 총살했다. 물론 분노한 시민들에 의한 무차별적 응징과 보복도 있었다. 프랑스의 힘이 여기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민중을 기만한 자들을 살려둘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나치 협력자 조사대상 150만~200만 명, 체포되어 조사받은 자 99만 명, 최고재판소와 숙청재판소에서 재판된 사건은 5만7천 100여 건, 6천 766명에 사형선고, 782명 사형집행, 2천 802명에게 유기징역형, 3천 578명에 공민권 박탈했고, 시민재판소에서 11만5천 건을 재판해 9만5천 명이 부역죄를 선고받았고, 공직자 12만여 명은 시민재판소에서 행정처분을 받았다. 재판받은 사람들은 군대 장교 4만 2천여 명, 정부 관료 2만8천 750명, 경찰 간부 170명, 판검사 334명, 헌법위원 18명이다.”)
우리는 어떤가? 버젓이 친일한 것을 자랑스러워하거나 당연시하고, 일제에 협력하고 일제에 아부하고 일제의 개돼지 노릇한 자와 그 자손들이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이것이 프랑스의 해방과 우리의 해방의 차이이다. 민족의 정통성보다 민족을 도탄에 빠지게 한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한다면 그것은 암울 자체이고 지극히 부당한 일이다.

오래전 쓰여진 이 시는 우리 민족의 문제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민족의 항구적인
발전을 소망한다.

오늘은 민족의 해방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다.

신석정의 시 한 편에는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위한 간절하고 간곡한 소망이 깃들어 있고, 현재를 바로 보는 눈을, 깊은 안목을 요구하는 시이다. 시는 정치와 사회, 그리고 인간의 삶의 중요한 지표를 제공하기도 하며, 민족의 양심을 깨우치는 역할도 한다. 언어는 거짓에 반대하고 위선에 저항하며, 잘못된 세력을 비판하고, 정의와 인간의 올바른 삶과 공동체의 정의를 깊숙이 응원하고 호응한다.

한 편의 시에서 상징하는바, 그것은 밝은 세상, 올바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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