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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필라멘트 / 강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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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1회 작성일 16-03-1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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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필라멘트 / 강 해림

삐걱거리는 불화의 뼈로 지은 집
천장에 매달려 용케도 버티었구나 오랜 세월,

무정란처럼 둥그스름하고도 창백한 빛 그렁그렁 풀에내는
내 안의 강

단 한순간의 숨쉬기를 멈추고
암 흑 천지, 아름다운 모반을 꿈꾸기도 했을

지느러미가 아프도록 헤엄쳐가던
그 끔찍한 밤과 밤의 늑골 사이, 고여 있던 투명한 즙으로

홀로 춥고 따뜻했던 나를
방전시키느라 핼숙해진 문장 같은 소금물이 뇌수로 흘러들고,흘러가고

생각난 듯 세상과의 교신을 위해
빠알갛게 달구어진
슬픔의 섬모들 파르르 떨리며 낯선 암호를 풀어낼  때

강 파문이 번져나가듯
30촉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가고 있다

* 감상
- 그렁그렁 풀어내는 내 안의 강
- 지느러미가 아프도록 헤엄쳐가던
- 강 파문이 번져나가듯
필라멘트의 환한 불빛이
내 마음을 이리 저리 떠다니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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